[울산24시] “코로나 충격파로 울산 고용률 14개월 만에 최저치”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4.2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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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코로나19 확진자 28%는 해외 입국자
원자력안전위원회 “신고리 3호기 재가동 승인”

울산의 고용률이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12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추락했다.

울산국가공업단지 전경ⓒ울산시
울산국가공업단지 전경ⓒ울산시

동남지방통계청은 `2020년 3월 울산시 고용동향`을 통해 울산의 3월 취업자는 55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에 해당하는 6천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융률도 56.7%로 떨어져 14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1만 명인 5.7%가 감소했고 도소매ㆍ음식ㆍ숙박업에서는 2천명이 감소했다. 반면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에서는 11.9%인 6천명이 증가했다.

울산의 15세 이상 인구 중 수입이 있는 일에 종사하고 있거나 취업을 하기 위해 구직활동 중에 있는 `경제활동인구`는 58만1천명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은 60.3%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는 38만 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발 고용여건 악화로 경제활동인구에 머물던 실직자들이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이한 것은 취업자가 줄고, 고용률이 떨어지면 실업자와 실업률이 올라가는 게 통상적인데, 지난달에는 오히려 그 반대현상이 나타났다.실업자는 2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이 줄었고, 실업률은 4.4%로 전년 동월에 비해 0.8%포인트 떨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과 기존 실업자들이 취업을 포기하고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되면서 고용 지표를 호전시키는 착시현상을 불러온 탓이다.

한편 지난달 울산의 15세 이상 인구는 9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0.4%)이 줄었다.

 

◇울산 코로나19 확진자 28%는 해외 입국자

울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3명은 해외 입국자 관련 확진자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을 다녀 온  확진자가 가장 많았다.

울산시는 19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A씨(북구에 사는 52세 여성)는 해외 입국자라고 밝혔다. A씨는 미국의 자녀 집에 체류하다 1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는데, 진단검사 결과 확진자로 판정됐다. 이로써 울산 코로나19 확진자 43명 중 28%인 12명은 해외 입국자로 나타났다.

울산시가 코로나19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울산시
울산시가 코로나19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울산시

해외 입국자 관련 확진자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 3명, 스페인과 영국이 각각 2명 등으로 집계됐다.

울산에서 지난 2월 22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3월 10일까지는 확진자 25명 중 신천지 예배참석 확진자가 1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때까지 해외 입국자 확진자는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3월 17일 필리핀은 다녀 온 30대 남녀 2명이 동시에 확진자로 판정이 나면서 울산에서는 해외 입국자 관련 확진자가 급증했다. 실제로 3월 17일 이후 울산에서 발생한 확진자 14명 중 12명이 해외 입국자로 집계됐다. 
   
울산시는 지난 11일부터 해외입국자 자가 격리를 위해 시학생교육원(울주군), 시교육수련원(북구) 등 2곳을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시학생교육원에 6명이 입소해 있다.

한편 울산 코로나19 전체 확진자(43명)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18명으로 4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50대 8명, 60대 4명 등의 순을 보였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신고리 3호기 재가동 승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검사중인 신고리 3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원안위는 87개 항목을 검사해 원자로가 안전하게 운전될 수 있음이 확인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고리 3호기는 지난해 11월20일부터 주요기기 계통에 대한 점검 및 설비 개선, 격납건물 내부철판(CLP)에 대한 점검 등 정기검사에 돌입했다.

이번 정기검사에서 원전 격납 건물 내부 철판의 두께가 모두 기준치(5.4mm)를 만족시켰다고 원안위는 설명했다. 격납 건물 내부철판은 원전 사고 시 방사성물질의 누출을 막는 기능을 한다.

다만, 격납 건물 콘크리트에서 최대 깊이가 40.5cm나 되는 구멍(공극)이 2개 발견돼, 보수 조치가 이뤄졌다. 증기발생기 세관에서는 이물질 40개가 발견돼 제거됐다.증기발생기 세관도 기준을 충족시켰다. 소선, 슬러지 등 40여개 이물질은 특수 장비를 동원해 모두 제거했다.

이외에도 지진 발생에 대비해 원자로건물 내진여유공간을 점검해 철골구조물 7곳, 철골볼트 실측불가 포함 총 27곳에 대한 보수도 완료했다.원안위는 원전의 안전성을 위해 후쿠시마 후속대책 36개 항목 중 34건은 조치 완료했고, 2건은 이행중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해또 타원전 사고·고장사례 반영의 경우 19건 중 14건이 완료됐으며, 5건은 계획수립 및 관리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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