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옛 울산시장 관사 “복합공공시설로 변신한다”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4.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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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울산페이 구매 동참 릴레이’캠페인 전개
‘울산시 경제사회노동 화백회의’출범

울산시는 현재 공관어린이집으로 사용 중인 옛 울산시장 관사가 어린이집·공공임대주택·공영주차장을 두루 갖춘 복합공공시설로 거듭난다고 밝혔다. 이 사업과 관련해 울산시는 앞서 2018년 11월 엘에이치(LH·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산·울산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사업계획 승인과 실시설계 용역을 끝냈다.

옛 울산시장 관사에 들어설 복합공공시설 조감도ⓒ울산시
옛 울산시장 관사에 들어설 복합공공시설 조감도ⓒ울산시

공관어린이집 복합개발사업은 179억 원을 들여 1696㎡의 터에 있는 연면적 259㎡(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을 헐고, 내년 12월까지 지상 연면적 1만1550㎡(지상 15층) 규모 건물을 새로 짓는 것이다. 신축 건물 1층엔 국공립 어린이집과 작은도서관, 2~3층엔 공영주차장, 4~15층엔 공공임대주택(행복주택)이 들어선다.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도 짓는다. 전용면적 19~44㎡ 크기 원룸·투룸형 100가구를 지어 주변 시세보다 30% 정도 싼 값에 대학생·취업준비생·신혼부부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국공립어린이집은 부족한 보육시설을 확충해 정원을 48명에서 7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공영주차장은 87대 주차 규모로 인근 신정시장 주차 부족 문제를 해결해 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장 관사는 1980년 1월 관선 울산시장 숙소로 지어졌다가 1995년 7월 민선 시장이 취임하면서 존폐 논란에 일었다. 그리고 8개월 뒤인 1996년 3월부터 내부시설을 개선해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사용해왔다. 지은 지 40년이 넘어 노후화되자 울산시가 엘에이치와 함께 복합개발사업에 나서게 됐다.

 

◇코로나19 극복 ‘울산페이 구매 동참 릴레이’캠페인 전개

울산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대규모 울산페이 구매 동참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구매 동참 릴레이는 회사, 기관 등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자율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사 전달을 이어가는 캠페인으로 마련됐다.

릴레이 첫 주자로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나선다. 이날 캠페인은 북구 명촌동의 한 식당에서 현대차 하언태 사장과 이상수 노조 지부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택 외식업중앙회 울산지회장이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울산페이로 결제한 후 많은 이용을 당부하는 홍보 행사로 진행됐다.

현대차 노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특별 합의를 통해 오는 6월까지 울산페이 50억원을 자율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현대차 노사에 이어 23일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울산페이 이용자 1만 명 확보를 약속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이달의 마지막 릴레이 주자로 27일 NH농협이 바통을 받을 예정이다. 송철호 시장과 문병용 농협 울산본부장이 북구 수산물직판장을 방문해 어민들을 격려하고 울산페이 이용 홍보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울산시는 5월에도 금융기관과 석유화학공단, 혁신도시 공공기관, 기업체 등 울산페이 구매 동참 릴레이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울산페이 구매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부터 구매 할인율을 10%로 인상하고 구매한도를 월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월 말 기준 35억 원에 불과했던 울산페이 발행액은 현재 378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고, 13만1000여명이 가입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의 임직원들이 지역경제 살리기에 먼저 나서 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울산페이 구매 동참 릴레이 캠페인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서 소상공인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울산시 경제사회노동 화백회의’출범

울산시는 노사 협력과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 화백회의'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화백회의는 관련 조례에 따라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등 총 24명으로 구성됐다.

화백회의에는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의장,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학계 전문가 및 시민단체, 시장, 고용노동지청장 등 노·사·민·정에서 각각 6명씩 위원으로 참여한다.

화백회의는 지역 노사관계 안정에 관한 사항, 노동·고용·지역경제 등 사회적 합의에 관한 사항, 노동시장 활성화 등에 대해 논의한다. 또 청년 일자리 창출 활성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직장 만들기 등의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근로복지공단과 '공동근로복지기금 조성사업 활성화 업무 협약'을 체결해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복지 증진 사업도 펼친다. 공동근로복지기금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사내 복지 양극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둘 이상의 사업주(대기업·중소기업 또는 중소기업 2개사 이상)가 공동으로 기금을 조성해 법인을 설립하면 정부가 연 최대 10억원 한도로 지원금을 주는 제도다.

시 관계자는 "화백회의 출범을 계기로 울산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사민정이 책임있는 자세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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