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재난지원금 100% 줘야…반대할 이유 없어”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4.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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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기부? 왜 복잡하게 하나”
“무제한 임기 아냐…할일하면 그만둘 것”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결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제공
총선 결과를 브리핑하는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미래통합당 제공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전 국민 대상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찬성 의견을 밝혔다. ‘하위 70%만 지급’을 주장해온 야당이 찬성 입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정부는 당장 다음달 13일 지급 계획을 밝혔다.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 하나’ 세미나에 참석해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 “선거 때 국민한테 약속을 하면 최소한 그 약속의 절반은 지키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전 위원장은 “야당이라고 해서 꼭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에 결정을 내리라는 여당에는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김 전 위원장은 “정부·여당이 지급 의사가 있어서 결정을 내리면 지급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도가 있다”며 “그걸 꼭 야당 때문에 마치 안 되는 것처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하면 내일이라도 당장 지급할 수 있는 것”이라며 “여야가 골치 아프게 싸우는데 빨리빨리 안 된다고 하면, 사태가 심각하다고 하면 발동을 해서라도 지급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국민들에게 5월 10일부터 신청을 받아 13일부터 지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 등에 대해서는 5월 4일부터 현금 지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국회 추경 통과가 먼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급을 받지 않으면 기부금으로 처리해 소득 공제를 혜택을 주겠다는 여당에 “왜 그렇게 복잡하게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전권과 무제한 임기를 보장하는 비대위 체제에 반대하는 당내 목소리에 대해서는 “할일 다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그만둘 것”이라며 “비대위 임기는 1년보다 짧을 수도 있는 것이고,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대위원 구성과 관련해서 그는 "통합당을 어떻게 새롭게 만들지를 전제로 해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외부인사와 내부인사를 섞어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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