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중국, 김정은 도울 의료진 북한에 파견”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4.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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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3명의 익명 소식통 인용해 보도
23일 베이징 통해 북한으로 간 듯
의료진 파견에 대한 확대 해석은 경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월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월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연합뉴스

중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련한 의료적 조언을 위해 의료 전문가를 포함한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사안을 잘 아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한 고위 관리가 대표단을 인솔하고 있으며, 이들이 지난 23일 베이징을 출발해 북한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들은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익명을 요청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중국 의료진과 관리들의 평양행 소식이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놓고 엇갈린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로이터는 중국 의료진의 북한 파견이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20일 "김 위원장이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의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향산특각에서 치료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CNN 방송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 중"이라고 전하면서 '중태설'이 급속도로 퍼졌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북한 관련 특이 동향은 없다"고 재차 선을 긋고,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가 로이터를 통해 "김 위원장이 현재 위독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언급하며 극심한 혼선을 빚었다.

파장이 커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그들(CNN)은 오래된 문서를 썼다고 들었다"면서 "부정확한 보도라고 한다. CNN이 한 허위 보도라고 본다"라고 재차 CNN을 비판하고 나서며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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