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삼지연 건설 근로자들에게 감사 표시”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4.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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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김정은 전용열차 원산에 있다” 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월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월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연합뉴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설 근로자들을 격려했다는 조선중앙방송 보도가 나왔다. 미국 내 북한 전문 매체는 위성사진을 분석해 김 위원장이 이용하는 전용열차가 원산에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26일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시꾸리기를 성심성의로 지원한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당의 믿음과 기대를 한시도 잊지 않고 사회주의 강국건설에 참답게 이바지해 나갈 불타는 열의에 넘쳐 있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을 두고 다양한 소문이 나오는 상황을 의식한 보도로 해석된다.

삼지연시는 백두산을 포함한 인근 지역으로 김 위원장 지시로 도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혁명 성지기도 하다.

한편 이날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김 위원장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기차가 북한 원산에 정차하고 있다는 위성사진 분석을 내놨다. 해당 기차는 지난 21일부터 원산 한 기차역에 정차 중이다. 김 위원장 별장을 비롯한 휴양시설이 위치한 부근이다.

원산에는 김 위원장 전용 요트 정박 시설, 승마장, 숙박용 시설 등이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평양을 떠나 이곳에 머무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 위원장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것이 마지막이다.

김 위원장이 중태에 빠져 중국이 의료진을 급파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천영우 전 이명박 정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이 사망했거나 중태라면 중국에 이런 걸 미리 알려줬을 가능성은 거의 제로”라면서 “북한이 중국에 알려줬더라도 김정은의 신상에 관한 기밀을 누설하는 것은 당 간부라도 중죄를 면할 수 없다”고 썼다. 그는 “북한이 함흥남쪽의 선덕공항에서 중거리 미사일 발사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는데 발사 현장을 김정은이 참관하는지를 보면 많은 의문이 풀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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