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24시] 오규석 군수 “휴원·휴교로 중단된 ‘무상급식·간식비’ 지원하라”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4.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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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사고’ 산업부, 정관에너지 조사…원인 규명·예방책 마련 요구
착한 기부 운동 ‘기장형 나눔 챌린지’에 읍·면 노인분회장도 동참
‘독서진흥·평생학습 운영’ 기장도서관, ‘제52회 한국도서관상’ 수상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의 휴원과 휴교에 따라 지원하지 못한 무상급식비와 간식비를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의 휴원과 휴교에 따라 지원하지 못한 무상급식비와 간식비를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지시한 오규석 기장군수. ©기장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장군이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의 휴원과 휴교에 따라 지원하지 못한 무상급식비와 간식비를 지원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오규석 기장군수. ©기장군

4월27일 ‘코로나19 대응 일일상황보고회’에서 오 군수는 지난 8일 지시한  ‘무상급식·간식비 지원 검토’ 사항이 신속하게 추진되지 않는 점에 대해 해당부서인 인재양성과를 질타하며 이같이 지시 했다. 

오 군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의 휴원과 휴교로 원아와 학생들에게 지원되지 못한 무상급식비와 간식비 예산을 당장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해당 원생과 학생 가정에 현금이든 현물이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신속하게 검토하라”며 “한 푼의 혈세라도 반드시 보상해주고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군수는 코로나19로 각 가정에 머물고 있는 학생들과 아이들에게 추후에라도 무상급식비 및 간식비를 지원할 수 있는지 법적인 검토를 해당부서에 지시한 바 있다.

군 인재양성과는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휴원과 휴교 기간 중 지원하지 못한 무상급식비·간식비를 해당 원아와 학생 가정에 지원될 수 있도록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적극 검토할 방침인 가운데 필요하다면 해당 조례를 제정하는 것도 함께 강구할 계획이다.

기장군은 △어린이집 급·간식비 10억원 △유치원 급·간식비 4억원 △초·중·고 친환경농산물 지원 21억원 △초·중생과 고1, 고2 학생의 무상급식 분담금 12억5000만원 △고3 학생 무상급식비(순수 군비) 6억3500만원 등이 1년 예산으로 편성돼 있다.

군은 이와 함께 6월부터 기장형 재난기본소득을 재외국민과 결혼이민자(국적 미취득자), 출생자(지급기준일인 3월 27일 이전 출생자)에게도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오 군수는 이날 “결혼이민자와 재외국민 등에 대한 기장형 재난기본소득 지급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고, 해당부서는 조례 개정 등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외국민 147명과 국적이 아직 취득되지 않은 결혼이민자 480여명, 지급기준일 이후에 출생신고다 70여명 등 총700여명이 해택을 보게 된다.

4월18일 오후 기장군 정관읍사무소에서 열린 정관신도시 정전사고 비상대책회의 모습. ©기장군
4월18일 오후 기장군 정관읍사무소에서 열린 정관신도시 정전사고 비상대책회의 모습. ©기장군

◇‘대규모 정전사고’ 정관에너지 조사…주민, 원인 규명·예방책 마련 요구

지난 4월 17일 발생한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고와 관련해 정전사고의 책임이 있는 부산정관에너지(주)의 감독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실태조사를 시작했다.

27일 오후 1시 기장군 소재 정관에너지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전기안전공사, 시·군 관계자, 정관 주민대표 등 13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전 사고 이후 첫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이틀 동안 지난 17일 정관신도시 가구 약 84%의 전기 공급이 7분간 끊긴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찾고, 산업부 고시에 따라 증설된 정관에너지 측 선로·변압기의 적절성 확인 및 비상 시 대응체계 점검 등을 조사한다.

기장군에선 양희창 안전도시국장과 정관 주민대표 3인(장해동 발전회의회장, 김윤홍 주민자치위원장, 김용삼 이장단장)이 실태조사 위원회에 참여했다.
 
이번 조사는 2017년 대정전 때와는 달리 부산시, 기장군과 정전 탓에 직접 피해를 본 주민도 참여하는 민·관 합동 형태로 실시되지만 피해의 보상과 배상 과정에서 책임 소재를 놓고 주민과 ㈜부산정관에너지 측의 법적 다툼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대규모 정전 사고를 두 번 겪은 주민대표들은 “정전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향후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구적인 예방책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주민들에게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산업부가 주관하는 실태조사 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진행과정을 면밀히 살펴보고, 향후 기장군과 주민대표가 별도로 주관할 실태조사 위원회의 추진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정전 피해 보상·배상 문제를 놓고는 주민과 정관에너지 측 간 대립이 예상된다. 정관에너지의 ‘전기공급약관’은 전기 공급중지 또는 사용제한 시간이 1시간 이내인 경우 해당 시간 전기 요금의 3배를 한도액으로 배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개별피해 접수는 5월6일부터 5월9일까지 4일간 정관읍 주민자치회 사무실(6층)에서 정관에너지(주) 관계자들이 직접 접수·보상처리 하기로 했다.

대한노인회기장군지회 읍·면 분회장들이 착한 기부 운동인 ‘기장형 나눔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 ©기장군
대한노인회기장군지회 읍·면 분회장들이 착한 기부 운동인 ‘기장형 나눔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 ©기장군

◇착한 기부 운동 ‘기장형 나눔 챌린지’에 읍·면 노인분회장도 동참

기장군이 추진 중인 착한 기부운동인 ‘기장형 나눔 챌린지’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어르신들도 동참했다.

대한노인회기장군지회 읍·면 분회장(기장1 분회장 진경자, 기장2 분회장 노명준, 장안분회장 신정렬, 정관분회장 정인언, 일광분회장 이광수, 철마분회장 임청치)들은 지난 27일 1인당 35만원씩 총210만원을 모아 기장군을 찾아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함께 하고 싶다”며 기부했다.

분회장들은 “코로나19 어려움도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보탠다면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라면서 주민들에게 “희망을 가지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용기의 말도 잊지 않았다.

기장도서관 전경 ©기장군
기장도서관 전경 ©기장군

◇‘독서진흥·평생학습 운영’ 기장도서관, ‘제52회 한국도서관상’ 수상
 
기장도서관이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20년 제52회 한국도서관상’의 단체부분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도서관상은 1969년에 제정돼 매년 한국 도서관 발전과 독서문화진흥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기장도서관은 지역주민을 위한 독서진흥 및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내실있게 운영해 지역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아울러 지식정보 취약계층에 대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정보격차 해소에 일조하는 등 지역사회 책 읽는 문화 확산 및 이용자 중심의 도서관 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제52회 한국도서관상 단체상 부분을 수상하게 됐다.

기장군 도서관관장은 “2003년 개관한 기장도서관이 지역사회의 독서문화발전에 노력한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는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기장군 내 공공도서관 및 작은도서관의 확충을 위해 노력하여 지역 내 지식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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