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코스피 반등 끝났다…차익 실현할 때”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4.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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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속 코스피 시장 전망[경제끝짱]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주식시장까지 잠식했다. 코로나 위기가 닥친 이후 주식시장이 연일 출렁이면서다. 위기 이전 2200선을 달리던 코스피 지수는 한 때 1400선까지 추락했다가 어느새 회복해 1900선을 등락하고 있다. 증시 버팀목이 돼준 투자 주체는 ‘동학개미’들이었다. 이들이 지휘하는 코스피 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시사저널TV에 출연한 이종우 전 IBK리서치센터장 ⓒ 시사저널TV

‘한국의 닥터둠’으로 유명한 이종우 전 IBK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시장에서 반등은 끝났다”며 “이제는 차익을 실현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떨어진 가격은 거의 회복됐다고 봐야 한다”며 “경기가 둔화한다는 지표가 명확하기 때문에 더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1500선 저점에 들어갔던 투자자라면 지금이 정리할 때”라며 “이제는 경기 흐름보다 개별종목을 살필 타이밍”이라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ETF(개별종목이 아닌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투자에 대해서도 “굳이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가 없다”며 “지금 들어가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이 끝나도 경기가 좋아진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1900선인 코스피가 과거의 2200선을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우량주 중심 투자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그는 “우량주의 주가가 낮아진 게 사실이지만, 당장은 손실 볼 가능성이 크다”며 “손실을 견딜 체력이 없다면 그 과정이 굉장히 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동학개미운동에 대해서는 “개미들이 똑똑해졌다는 증거”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부동산 투자에서 모두 실패한 3040 투자자들이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학습 능력을 키워 주식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라며 “묻지마 투자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들이 조급해져서 호흡을 짧게 가져가는 게 문제”라며 “길게 보고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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