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 떨고 있는 제주도…열나면 공항서 코로나19 검사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4.2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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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도객 발열기준 37.3도로 조정…열나면 공항 워크스루 진료소서 검사
실내선 마스크 필수 착용하고 렌트카 대여시 서약서 작성
강원 지역도 관광객 폭증하며 방역 강화
김포공항 ⓒ 시사저널
김포공항 전경 ⓒ 시사저널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도를 포함한 국내 관광지에 여행객이 몰려 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방역과 검역 기준을 강화하는 등 바이러스 재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태세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달 30일부터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 안전관광을 위한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관광객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도는 30일부터 제주공항 이용자들의 발열 기준을 37.3도로 낮춰 검사를 실시한다. 공항 내 도보 선별진료소에서 해외 입국자뿐 아니라 발열 증상자에게도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 또 실내 관광지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들어갈 수 있다. 렌터카를 대여할 때에는 방역지침 이행 서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연휴 기간 약 18만 명의 관광객이 제주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연휴 기간 관광객은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치지만, 방역적 측면에서는 상당히우려할 만한 수치로 보고 있다.

강원도는 휴게소, 버스터미널, 기차역에 열화상 카메라를 배치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주요 관광지에 안내데스크를 설치, 이용자들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유증상자가 있을 경우 관할 보건소로 통보하기로 했다. 속초, 강릉 지역은 연휴기간 숙박시설 예약률이 97%에 육박하는 등 지난해의 90% 수준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 같은 준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5월 5일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가능한 한 모임과 행사, 여행 등을 자제해 주시기를 거듭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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