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화재…사망자 최소 36명·부상10명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4.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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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진압 후 사상자 급증…“사상자 더 늘어날 수도”

경기도 이천의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원인 모를 폭발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3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의 인명수색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29일 오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부상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부상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2분경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공사현장 지하2층에서 불이 나 5시간여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36명의 사망자와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화재 진압이 한창이던 오후5시경 사망자가 6명으로 집계됐지만, 화재 진압 이후 본격적인 인명 수색에 나서면서 사망자가 36명으로 급증했다. 화재는 공사현장 지하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사망자 역시 지하층에서 많이 발견됐다. 불길이 빠르게 번지며 연기와 유독가스를 내뿜자 현장에 있던 인력들이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고 당시 물류창고에는 9개 업체 78명이 근무 중이었다.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 수색 과정에서 추가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은 지하2층에서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작업 중 원인 미상의 발화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누군가 버린 담배꽁초로 불이 났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화재가 발생한 물류창고는 지하2층~지상4층짜리 1동(연면적 4000㎡) 규모로, 화재 당시 골조공사를 마친 뒤 실내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대응2단계를 발령, 현장 주변 5~9개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했다. 소방인력 60명과 소방 장비 27대가 투입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인명수색과 함께 화재원인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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