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모친과 아들 살해한 40대 남성…영장 신청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5.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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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도동 빌라의 장롱에 시신 숨기고 도주하다 모텔에서 검거

모친∙아들을 살해하고 장롱 안에 숨긴 사건의 피의자에 대해 영장이 신청된다. 

서울 동작구 한 주택에서 할머니와 손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4월27일 오전 동작구 한 주거지에서 비닐에 덮인 여성 노인과 남아 시신을 발견해 수사하고 있다고 4월28일 밝혔다. 사진은 4월28일 오후 사건 현장 모습. ⓒ 연합뉴스
서울 동작구 한 주택에서 할머니와 손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4월27일 오전 동작구 한 주거지에서 비닐에 덮인 여성 노인과 남아 시신을 발견해 수사하고 있다고 4월28일 밝혔다. 사진은 4월28일 오후 사건 현장 모습. ⓒ 연합뉴스

서울 동작경찰서는 피의자 A(41)씨에 대해 존속살해 혐의로 5월1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는 4월30일 서울 한 모텔에서 여성과 함께 검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어머니(70)와 초등학생 아들(12)을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됐고, 경찰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붙잡힌 여성은 범행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여성이 A씨의 도피생활을 도운 정황이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교도소에서 지난해 12월 출소한 뒤 돈 문제로 어머니와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했고, 아들도 같은 방식으로 숨지게 했다. 이후 시신을 비닐로 덮은 채 서울 동작구 상도동 빌라의 장롱에 넣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4월27일 아들에 대한 실종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을 감싸고 있던 비닐에서 A씨의 지문 3건을 검출한 뒤 그를 추적해왔다. 또 어머니와 아들의 사망 시점∙사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질식 가능성이 크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목 졸라 살해했다”는 A씨의 진술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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