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24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기장군, 일자리 환경 만든다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5.04 10: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선언한 오규석 기장군수
기장군, 국내 최초로 해조류 ‘옥덩굴’ 육상 재배기술 성공 눈앞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전국 최초로 전 군민에게 무상으로 마스크를 지급하고, 모든 군민에게 코로나19에 따른 재난기본소득으로 1인당 10만 원씩 지원하는 ‘기장형 긴급재난지원소득’을 추진해 주목받았던 부산 기장군이 이번엔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는 시책을 추진한다.

기장군청 전경. © 기장군
기장군청 전경. © 기장군

군은 코로나19 이후(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해 도시 심폐기능을 강화하는 ‘쉴자리 프로젝트’와 도시 상생기능을 강화하는 ‘일자리 프로젝트’ 투트랙으로 ‘쉴자리·일자리 추진단’을 만든다고 밝혔다. 일자리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일자리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군에서 추진하는 모든 일자리 창출 사업과 정책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오규석 군수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행정 정책과 마인드는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며 “상생기능을 강화하는 ‘일자리 프로젝트’의 투 트랙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본격 대비해야한다”고 지시했다.
   
쉴자리·일자리 추진단은 군수를 단장, 부군수를 부단장으로하고, 행정자치국, 교육행복국, 창조경제국, 안전도시국 등 전국장이 각각 실무 국장을 맡게 된다. 총괄본부장은 기획청렴실장이 담당하고 전 실과소장과 전읍면장, 도시관리공단 본부장이 팀장으로 편성된다. 각 팀장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해 6월 중으로 ‘쉴자리·일자리 프로젝트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쉴자리 프로젝트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과 미세먼지로부터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군에서 추진하는 생태환경 복원사업과 도시환경 정비사업 등을 총괄한다. 

또 일자리 프로젝트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달라진 일자리 환경에 적극 대응해 일자리가 넉넉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군에서 추진하는 모든 일자리 창출 사업과 정책을 포괄하게 된다.   

쉴자리 프로젝트로 군은 천만그루 나무심기와 음식물쓰레기의 획기적인 감량과 재활용 대책으로 도시의 심폐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도시의 심폐기능을 저해하는 빛 공해, 소음, 분진, 악취, 매연, 벌목, 하수관거, 대기오염, 수질오염 등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방안과 대책도 함께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등산로와 산책로를 전면적으로 정비하고 신설할 계획이다. 관내 공원에는 운동기구 등 체육시설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그네의자와 정자 등의 쉼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결국 쉴자리 프로젝트는 도시의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강화된 도시의 심폐기능을 주민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쉴자리를 조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기장군은 일자리 프로젝트로 힘든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확충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자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정책과 사업들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상생하는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개인과 개인, 개인과 기업, 기업과 기업이 서로 협력해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는 기장형 일자리 창출 방안도 함께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군은 지난 3월30일 ‘기장형 재난기본소득 기부 창구’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설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이나 휴직 등으로 어려운 가정에 지원하고 있다. 

군은 군민들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를 외치며 나눔의 문화를 도시상생기능 강화했다고 보고 ‘일자리 프로젝트’에 포함해 기장형 기부문화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오 군수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 갓난 아이부터 노인분들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나눔과 배려, 참여의 문화가 확산되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행정의 인식과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결국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으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길은 쉴자리와 일자리가 넉넉한 도시를 만드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전국민에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오규석 기장군수. ©기장군
정부의 전국민에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오규석 기장군수. ©기장군

◇“전국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선언한 오규석 기장군수 

전국 최초로 ‘기장형 재난기본소득 기부 창구’와 전 군민에게 ‘무상마스크 지급’을 진두지휘하며 주목받고 있는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지난 4월 30일 전국민 대상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추경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을 통과하자 자신과 가족이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겠다며 기부를 선언했다. 

앞서 지난 3월 30일 ‘기장형 재난기본소득 기부 창구’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설을 지시한 오 군수는 군수 본인과 가족은 기장형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하지 않겠다며 기부를 선언하고 ‘기장형 나눔 챌린지 기부 릴레이’를 주도했다.

이 운동엔기장군 간부공무원 45명이 기부에 동참했고 지역 주민과 단체, 기업 등이 기부행렬에 동참해 5월4일 현재 총272건에 기부 금액은 1억6302만2000원에 달한다.
  
기장형 나눔 챌린지로 접수된 기부금은 코로나19 피해 저소득 주민의 생활지원금으로 지원한다. 기부를 원하시는 분은 군청과 읍면 모금함에 직접 기부를 하거나, 기장군 홈페이지 ‘기부하기’를 클릭해 기탁서 기재 후 농협 계좌(예금주:기장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로 입금하면 된다. 

모금창구는 군청 행복나눔과, 기장읍 복지팀, 장안읍 복지팀, 정관읍 복지팀, 일광면 복지팀, 철마면 복지팀 등이 있다.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가 기후 변화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아열대 해조류 ‘옥덩굴’의 육상양식 재배기술이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기장군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가 기후 변화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아열대 해조류 ‘옥덩굴’의 육상양식 재배기술이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기장군

◇기장군, 국내 최초로 해조류 ‘옥덩굴’ 육상 재배기술 성공 눈앞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는 기후 변화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아열대 해조류 ‘옥덩굴’의 육상양식 재배기술이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해조자원 서식실태조사용역’과정에서 일광연안 옥덩굴 군락지를 발견한 연구센터는  지난해 10월 일부 개체를 채취하여 실내 배양한 결과 성장도가 우수해 육상에서의 양식기술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본격적 육상양식 재배기술 연구를 위해 올 1월 일광 군락지에서 옥덩굴을 채취, 연구센터내 ‘해조자원 허브뱅크’ 실내배양 시설을 활용, 다양한 환경조건으로 실내 성장 실험한 결과, 순조롭게 성장이 이뤄져 일정 수온대에서 4월 현재 성장 생체량이 채취 당시에 비해 약 2배 이상 증가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실내배양 연구 결과와 옥덩굴 채묘방법, 직립지와 포복지 최적생장 조건 등 다양한 연구 경험이 있는 원광대 최한길 교수와 협력하여 연구센터내 7t 수조를 활용한 육상에서의 대량 양식기술 정립에 집중할 계획이다.

옥덩굴은 아열대성 녹조류로서 바다포도(sea grape)와 그린캐비어(green cavier)로 알려진 종으로 청정해역에서만 자라고, 세계적으로 약 350종이 파악되고 있으며, 이중 15종이 식용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센터 관계자는 “기장연안 옥덩굴(Caulerpa okamurae)의 경우 식품원료로 인정되고 있는 품종”이라며 “베트남산 수입염장의 경우 ㎏당 10만원에 유통되는 현실을 감안할 시 지역경제의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