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침제된 연극축제 살리자”…‘밀양공연예술축제’ 기지개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5.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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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밀양공연예술축제 추진위원회 출범…8월초 2주 동안 진행
“시민 안전 최우선”…지역경제 도움 되는 시민 주도형 축제로 준비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공연예술분야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경남 밀양시는 밀양연극촌을 기반으로 매년 열어왔던 국내 대표적인 여름 연극축제인 ‘제20회 밀양공연예술축제’ 준비를 알리는 2020년 첫 추진위원회의를 지난 4월 29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개최했다. 

밀양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가진 ‘제20회 밀양공연예술축제’ 첫 추진위원 회의 모습. ©밀양시
지난 4월 29일 밀양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가진 ‘제20회 밀양공연예술축제’ 첫 추진위원 회의 모습. ©밀양시

회의에선 올해 축제를 이끌어 갈 18명의 위원을 위촉하고, 전 대구국제페스티벌 공연축제 집행위원을 역임한 김건표 위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축제·연극·연출 등 각 분야 전문가와 지역대표, 교수 등 연극인 및 예술계의 오피니언 리더로 구성된 추진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제20회 밀양공연예술축제’를 다양하고 내실 있게 추진하자는데 입장을 같이 했다.  

이날 축제 기본계획(안) 수립을 위한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축제 운영에 대한 폭넓고 심도 있는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위원들은 5월 중 축제 주제와 개최 시기, 세부프로그램 등이 포함된 축제 기본계획(안)을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오는 8월 초에 2주 동안 진행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4월 들어 코로나 19가 다소 진정 기미가 보이고 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동시에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시민 주도형 축제로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20회 밀양공연예술축제’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된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김건표 교수 ©밀양시
‘제20회 밀양공연예술축제’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된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김건표 교수 ©밀양시

김건표 추진위원장 “예술가들 주도로 훌륭한 축제 만들 것”

국내 대표 연극축제인 ‘제20회 밀양공연예술축제 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된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김건표 교수는 “올해 밀양공연예술축제 추진위원회가 코로나19로 다소 늦게 출범했지만 밀양시민들과 예술가들이 주도하는 훌륭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예술감독과 함께 축제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코로나19로 공연시장의 관람 환경이 달라진 만큼, 밀양연극축제를 다양한 형태로 관람하고 즐길 수 있도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라이브 공연도 활성화하고, 축제과정을 SNS 콘텐츠로 개발하는 등 밀양공연예술축제를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특히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위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난해 개선사항과 수렴된 의견이 반영된 내실있는 프로그램으로 최고의 축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밀양공연예술축제 추진위원은 18명으로 연출, 평론, 배우 등 연극·공연분야 대표적인 전문가들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축제는 코로나19가 종식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오는 8월 초에 2주 동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극평론, 한국연극편집위원, 연극연출 활동을 해오고 있는 김 위원장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발 공연축제 집행위원과 2011년 세계육상경기대회 전야제 총감독을 역임했다. 현재 연극 및 공연예술분야 심의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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