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코로나19 백신 개발 위해 75억 유로 조성한다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0.05.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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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회 주도로 화상회의 개최…백신·치료제·진단제품 개발 기여 의사 밝혀

국제사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적정 가격 공급을 위해 75억 유로(약 10조488억원)를 조성하기로 했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장관은 전날 오후 10시부터 3시간 동안 코로나19 글로벌 대응 국제 공약 화상회의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여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월4일 22시(한국시각) 부터 3시간 동안 개최된 코로나19 글로벌 대응 국제 공약 화상회의(Coronavirus Global Response International Pledging Conference)에 참석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월4일 22시(한국시각) 부터 3시간 동안 개최된 코로나19 글로벌 대응 국제 공약 화상회의(Coronavirus Global Response International Pledging Conference)에 참석했다. ⓒ 외교부

회의는 국제 공조로 코로나19 백신·치료제·진단제품을 개발해 적정 가격에 공급할 국제사회 재원을 마련할 목적으로 개최됐다. 모금된 기금은 국제 민간공동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 국제 보건 기구를 통해 진단법과 치료제, 백신을 개발하고 분배하는 데 사용될 방침이다.

세계보건기구와 세계은행 주도로 출범한 '전세계 준비태세 감시위원회(GPMB)‘는 코로나19 대응에 80억 달러(9조8000억원) 상당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목표액 75억 유로 가운데 40억 유로는 백신에, 20억 유로는 치료제에, 15억 유로는 진단 부문에 쓰이게 된다.

이번 회의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주도로 개최됐다. EU 20여 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캐나다, 호주, 멕시코, 남아공, 터키, 사우디, 아랍에미레이트 등 약 40개 공여국이 참여했다. 국제연합, 세계보건기구,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와 빌&멜린다게이츠재단, 감염병혁신연합, 세계백신면역연합 등도 참석했다. 이들은 백신과 치료제, 진단제품 개발을 위한 기여 의사를 밝혔다.

강 장관은 회의에서 국내 진단키트 생산 역량과 해외 공급, 국내 기업·연구소의 백신·치료제 개발 노력, 화상 세미나 등을 통한 방역 경험·기술 공유, 국제 보건 기구 및 단체들에 대한 기여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이 백신·치료제·진단과 관련해 국제 보건 기구와 단체들에 매년 5000만 달러를 기여해왔으며, 세계백신면역연합에도 계속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부터는 감염병혁신연합에 대한 기여도 새로 시작하고 관련 보건 기구 및 단체들과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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