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장 포함 6명 가봉서 피랍…외교부 “소재파악 중”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5.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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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 해역 올 들어 두 번째 해적 피해
국방부는 21일 "우리 정부는 현 중동정세를 고려해 우리 국민 안전과 선박의 자유항행 보장을 위해 청해부대 파견지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청해부대 파견지역은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만,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 일대까지 확대되며, 한국군 지휘 하에 국민과 선박 보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3일 경남 거제도 앞 해상에서 해군 청해부대 대원들이 해적에게 선박이 피랍된 가상의 상황을 가정해 훈련하는 모습. ⓒ연합뉴스
해군 청해부대 대원들이 해적에게 선박이 피랍된 가상의 상황을 가정해 훈련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인 선원이 탑승한 어선이 아프리카 서부 가봉 인근 해역에서 지난 3일(현지 시각) 납치됐다. 어선 2척이 납치세력의 공격을 받았고 한국인 1명 등 선원 6명이 납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FP통신은 "해적이 인도네시아인 3명, 세네갈인 2명, 한국인 1명을 납치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발생 지점은 아프리카 서부 가봉 수도 리브르빌 인근 해역이다.

외교부에 6일 “3일 새벽 4시 40분께 서아프리카 가봉 리브르빌 인근 산타 클라라 연안에서 새우 잡이 조업 중이던 세네갈 선적 아메르지(Amerger) 2호와 7호 등 선박 2척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납치세력의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조업 당시 두 선박에는 각각 9명의 선원이 탑승한 상태였다. 납치세력은 2호 선원들을 모두 7호로 옮겨 태운 뒤 북쪽 방향인 적도기니 코리스코섬 인근까지 이동했다.

납치 세력은 선원 18명 중 선장인 한국인 1명을 비롯해 6명만 스피드보트에 옮겨 태워 도주했다. 나머지 풀려난 12명은 아메르지 7호를 타고 리브르빌항으로 돌아왔다.

외교부는 현재로서는 납치세력들의 신원 및 소재 등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외교부는 지난 3일 3일 즉각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해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납치 사실을 가족에게 통보했다. 또 관련국에 피랍선원 구출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가봉 해역에서 해적 공격 보고는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인근 지역을 포함한 아프리카 기니만(灣)에서는 해적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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