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정보국장 지명자 "중국이 최대 위협"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5.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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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코로나19 경위 밝히는데 집중"
"북한, 핵무기 포기하지 않을 것“
존 래클리프 DNI 국장 지명자 ⓒ 연합뉴스
존 랫클리프 DNI 국장 지명자 ⓒ 연합뉴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인 존 랫클리프 하원의원이 미국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국가로 중국을 지목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내 사망자가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다.

랫클리프 지명자는 5일(현지 시각) 상원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코로나19를 포함한 중국과 관계를 묻는 질문에 "중국이 여러 면에서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라면서 "모든 길이 중국으로 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 부분 중국으로 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코로나19가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밝히는 데 최대한 집중하겠다"고도 했다. 올해 11월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우한 내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발원했다는 주장을 내놓으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북한이 정권 유지를 위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밝혔다. 그는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군사행동으로부터 정권을 보호하고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핵무기를 필수적인 것으로 계속 보고 있다고 믿는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제재 완화와 기타 정치적, 안보 이익을 위해 일부 핵과 미사일 양보를 기꺼이 거래할 수도 있다"고 봤다.

DNI 국장은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를 비롯한 미국 내 17개 정보기관을 감독하는 최고정보기관 수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에도 랫클리프 지명자를 DNI 국장으로 지명했다. 그러나 당시 경험 부족 등을 이유로 사양했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지명하자 수락했다.

당시와 비교해 상원 내 분위기도 랫클리프 지명자에게 우호적이다. 무리가 없이 청문회를 통과해 인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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