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울산시, 전국 최초 ‘책값 돌려주기’ 시행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5.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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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포 고래문화특구 관광시설 운영 재개
울산고래축제, 다음 달에 개최한다.
현대重그룹, 대형 원유운반선 2척 수주

울산지역 서점에서 구입한 책을 읽고 반납하면 울산시가 책값을 돌려준다. 울산시는 지역서점에서 책을 사 읽은 다음 4주 이내 울산도서관에 반납하면 책값을 돌려주는 `책값 돌려주기` 시범사업을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울산시가 전국 최초로 책값 돌려주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울산시
울산시가 전국 최초로 책값 돌려주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울산시

도서관에서 책값을 반환해주는 `책값 돌려주기`는 전국에서 울산이 최초로 시행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서울 서초구에서 `북페이백`이란 이름의 책값 반환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는 서점에서 책값을 돌려주는 시스템이다.

이번 사업은 울산페이를 활용해 책값을 돌려주는 것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독서문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행하게 됐다.

울산시는 이달 중 `지역서점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할 예정이다. 책값 돌려주기가 공직선거법상 기부 행위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례 개정을 통해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지역서점(대형서점 제외)에서 울산페이로 책을 구입해 읽고 4주 이내에 울산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결제영수증을 제출하면 최대 4만원까지 울산페이로 책값을 되돌려 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대학 교재를 비롯한 전문 도서와 영유아 그림책, 문제집 및 수험서, 정치ㆍ종교 서적, 출판 1년을 넘긴 책, 울산시 선정 올해의 책 등은 책값 반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훼손되거나 오염된 책도 책값을 돌려받을 수 없다. 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1천5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울산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책값 반환제는 경영난에 시달리는 영세서점에 도움을 주려는 것으로 올해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에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관광시설 운영 재개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운영 중단했던 고래문화특구 시설을 오는 12일부터 운영 재개한다고 밝혔다. 고래박물관, 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울산함, 장생포 웰리키즈랜드와 고래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고래문화마을 등이다.

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남구청
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남구청

공단은 그동안 코로나 확산 우려로 운영을 중단하는 동안 시설물을 보수하고 장생포 웰리키즈랜드에 전국 최대 규모의 거울의 방, 미로놀이터를 설치하는 등 관람객들의 흥미를 돋울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했다.

이와 함께 재개장 시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세부적인 내부방역지침도 마련했다.

먼저 입장 전 발열 등 증상유무 및 마스크 착용여부 확인, 관람객간 2m 이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시설 내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 비치, 정기적인 시설물 소독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 실시해 왔던 단체 방문객 예약은 받지 않기로 하고, 생태체험관의 경우 매일 3차례 실시했던 생태설명회를 운영 중단한다. 또 4D 영상관의 경우 최대 수용인원을 40명에서 24명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밖에 고래바다여행선 및 장생포 웰리키즈랜드는 최대 승선인원을 기존 320명에서 250명으로 축소하고, 동시 수용인원을 기존 250명에서 200명으로 제한한다.

아울러 고래문화마을 5D입체영상관 내 수용인원도 기존 80명에서 30명으로 하향조정했으며 필요시에는 동시 수용인원도 조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공단은 매년 4월 실시했던 고래바다여행선 첫 운항식 행사를 생략하고 오는 9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장생포 지역 주민의 결혼식을 고래바다여행선에 스몰웨딩 형태로 유치해 2020년 운항시작을 기념할 방침이다.

 

◇울산고래축제, 다음달에 개최한다.

고래의 본고장인 장생포에서 열리고 있는 `울산고래축제`가 다음달 19일부터 3일간 개최된다. 울산 남구와 고래문화재단은 2020년 제4차 고래문화재단 이사회를 열어 올해 고래축제 개최 일정을 확정했다.

남구와 재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장생포와 태화강 둔치 등 2곳으로 축제장을 이원화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당초 정한 고래축제 일정을 일주일 연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울산고래축제는 다음달 19일부터 21일까지 장생포 일원에서 펼쳐진다.

앞서 지난 1월 남구와 고래문화재단은 6월 12일부터 3일간 장생포와 태화강 둔치에서 고래축제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이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축제 개최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지역 감염 확진자가 50일 이상 나오지 않고, 문화예술인의 생존권 보장 등을 근거로 축제 개최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다.

남구청과 고래문화재단은 오는 20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에 의거해 축제장 내 코로나19 예방대책과 구체적인 방역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고래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현대重그룹, 대형 원유운반선 2척 수주

현대중공업그룹이 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유럽 소재 선주사와 15만 8천톤급 원유운반선 2척, 총 1천500억 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2척의 옵션계약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현대중공업

수주한 선박은 길이 274m, 너비 48m, 높이 23.2m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1월부터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974년 우리나라 최초의 초대형 원유운반선인 애틀랜틱 배런호를 포함, 지금까지 1천600척 이상의 탱커(원유운반선, PC선 등)을 건조, 인도하며 이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감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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