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확진자 직장동료 추가 확진…분당 회사 폐쇄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5.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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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방문 이력 성남시의료원 격리병동 간호사도 확진
8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12명 늘어 총 1만822명
용인 확진자가 5월1일 방문한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소재의 클럽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용인 확진자가 5월1일 방문한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소재의 클럽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황금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기 용인시에 거주하는 남성의 직장 동료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용인시에 따르면, 용인 수지구 풍덕천 1동에 사는 31세 남성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남성은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A(29)씨의 직장 동료다. 이들은 모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데이터 관련 전문기업 직원이다. 

용인시가 파악하고 있는 A씨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총 58명으로, 이 가운데 44명이 회사 직원이다. 이 중 1명이 양성, 39명은 음성이 나왔으며 4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씨와 B씨가 다니는 회사는 확진자 발생에 따라 전날 17층짜리 회사건물 전체를 자진 폐쇄하고 직원 800여명은 재택 근무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A씨의 접촉자 중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2명이다. 전날 A씨의 지인인 경기도 안양시 거주 남성 B(31)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1일 밤부터 2일 새벽 사이 A씨와 함께 서울 이태원 클럽 등지를 방문했다.

특히 이들이 5시간 동안 5개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집단감염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시와 방역 당국은 당시 5개 클럽에 2000명 가량의 인파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방문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당국은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성남시의료원 격리병동 근무 간호사(26)가 이태원 주점을 방문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용인 확진자가 들른 곳인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해당 간호사는 지난 6일 목 간지럼 증상이 나타났고, 7일 성남시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됐다.

한편 중대본은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 증가해 총 1만82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중 1명은 국내 지역사회 감염이며 11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추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전날과 동일한 25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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