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확진자 관련 감염자 총 15명…클럽서 무더기 감염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5.0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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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접촉자 검사 과정서 13명 추가 확인
당국, ‘킹클럽, 클럽퀸, 트렁크클럽’ 방문자 격리 및 증상 관찰 호소
용인 확진자(66번)가 지난 2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킹클럽이 방역을 위해 폐쇄돼 있다. ⓒ 시사저널 이종현
용인 확진자(66번)가 지난 2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킹클럽이 방역을 위해 폐쇄돼 있다. ⓒ 시사저널 이종현

연휴기간 클럽을 방문했던 용인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하루새 13명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대규모 전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8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용인 지역에서 확인된 29세 확진자의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진환자 본인과 안양 지인 1인 이외에, 오늘 0시 이후에 추가로 현재까지 1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며 "이 건 관련해서 현재까지 총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김 조정관은 "13명 가운데는 확진환자의 직장동료 1인과 클럽에서 접촉한 12명의 확진이 확인됐다"며 "이 가운데는 외국인 3명과 군인 1명 등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가 1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지만, 이례적으로 0시 이후 신규 확진자 발생 사실을 신속히 발표했다.

용인 확진자가 방문했던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무더기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집단감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감염자 중에 동선 파악이 어려운 외국인과 집단 생활을 하는 군인이 포함돼 있어 추가 감염 우려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추가 확진환자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또다시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어 방역당국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관련 상황 통제를 위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클럽) 방문자 기록을 하게 된 곳을 통해 확인된 곳만 보면, 출입명부에 의한 방문자 수는 한 클럽에서만도 650명, 540명, 320명으로 나온다"며 "다만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확인을 해야 하는 사항이라 이 숫자 자체가 접촉자로 분류돼 관리돼야 하는 인원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방역당국이 제공하는 정보와 지침에 따라 행동해 달라며, 용인 66번 환자와 동선이 겹칠 경우에는 절대 외출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 2일 새벽 이태원 소재의 '킹클럽'을 0시∼오전 3시30분까지, '트렁크클럽'을 오전 1시∼1시40분까지, '클럽퀸'을 오전 3시30분∼3시50분까지 방문했거나 이와 동선이 유사할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을 관찰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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