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총 75명, 서울 49명”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5.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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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단 기재된 5517명 중 2405명에 연락…경찰과 추가파악 중
“대인접촉 금지 명령은 집합금지 명령과 같아…‘풍선효과’ 우려”
용인 확진자(66번)가 지난 2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킹클럽이 방역을 위해 폐쇄돼 있다. ⓒ 시사저널 이종현
용인 확진자(66번)가 지난 2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킹클럽이 방역을 위해 폐쇄돼 있다. ⓒ 시사저널 이종현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75명이며, 이중 서울에서 49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11일 KBS1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현해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방문자 명단에서 중복을 제외하고 5517명의 명단을 확보했는데, 어제 오후 기준 2405명과 연락이 닿아 안내했다"며 "나머지는 허위 기재이거나 고의로 전화를 안 받고 있다. 경찰과 협력해 추가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단에 외국인은 28명이 있었고, 모두 연락했다"며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무자격 외국인 체류자가 있을 수도 있는데, 검사나 치료를 받으면 (의료진의) 신고 의무가 면제된다"면서 자진 검사를 독려했다.

박 시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내린 '지난달 29일 이후 이태원 클럽과 논현동 블랙수면방을 출입한 사람의 대인접촉 금지 명령'이 서울시의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과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서울시와 경기도 조치는) 같은 얘기"라며 "집합금지가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고 표현만 다르다"고 설명했다.

대인접촉 금지 명령은 '이태원을 방문한 사람' 대상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 법률상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돼 있다. 사람들이 모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같은 취지의 답변을 했다.

박 시장은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 조치 이후 사람들이 일반 술집으로 모여드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일종의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어서 젊은 층이 주로 가는 강남, 홍대의 실내 포차나 주류를 판매하는 일반음식점도 예의주시하면서 현장 지도점검을 나가는 중"이라며 "강제 명령은 (추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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