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초등 원어민 교사 이태원 방문, 학교 비상”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5.1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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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희귀 철새 ‘장다리물떼새’ 짝짓기 활동 ‘포착’
동서발전, 4차산업 기술로 스마트 건설관리 한다

 울산지역 초등학교 원어민 교사가 연휴기간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사실이 확인돼 시교육청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교육청은 울주군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아일랜드 원어민 교사 A(20대ㆍ여)씨가 지난 3일 이태원클럽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울산광역시교육청 청사 전경ⓒ울산광역시교육청
울산광역시교육청 청사 전경ⓒ울산광역시교육청

A씨는 지난 8일 출근했으나 점심을 혼자 먹는 등 직접 접촉한 교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A씨는 10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해당 학교 교직원들도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으로 나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A씨 외에도 울주군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원어민교사 B씨도 연휴 기간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 사이 서울 이태원 클럽을 비롯해 울산지역 일대 유흥주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당국은 이태원 소재 5개 클럽 방문자 5천517명 명단을 확보해 지역 거주자 선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지역 이태원 클럽 관련 접촉자는 총 2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고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하지만 울산시는 `은닉된 접촉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자진신고와 검사안내를 위한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11일 행정명령 6ㆍ7호를 발령하고 신종코로나 재확산에 대비한 선제 조치에 나섰다.

울산시는 "이태원 클럽 방문 등 접촉사실을 숨기고, 자신으로 인해 제 3자에게 감염병을 전파했을 경우, 최고 징역2년 또는 벌금 2천만 원에 처해질 수 있으며 구상권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8일부터 시ㆍ구군ㆍ경찰로 구성된 15개 반 44명의 합동 단속반을 투입, 6월7일까지 한 달 간 클럽 5개소를 포함한 유흥주점 1천138개소, 콜라텍 15개소를 대상으로 방역지침 이행여부를 집중점검하고  있다.  

 

◇여름 희귀 철새 ‘장다리물떼새’ 짝짓기 활동 ‘포착’

여름 희귀 철새 ‘장다리물떼새’가 울산 농촌 들녘에서 짝짓기와 먹이 활동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울산시는 멸종위기 및 시 보호 야생생물 모니터링 과정에서 지난 2일 울주군 청량읍 동천리 미나리꽝에서, 3일 온산읍 강양리 무논에서 ‘장다리물떼새’ 활동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밝혔다.

울산 태화강을 찾은 장다리물떼새ⓒ울산시
울산 태화강을 찾은 장다리물떼새ⓒ울산시

특히 이번 모니터링에서 ‘장다리물떼새’ 암수는 사이좋게 들녘을 걸어 다니면서 개구리, 올챙이, 소금쟁이, 지렁이 같은 곤충 등을 사냥하다가 수컷과 암컷이 짝짓기를 하는 장면이 관찰됐다.

장다리물떼새는 1990년대까지는 동남아시아에서 올라오는 나그네새다. 1997년 천수만에서 처음 둥지가 발견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번식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올해는 제주도 서귀포, 대전 장남평야, 남해 설천면, 창원, 함양 등지를 찾아온 것으로 관측됐다. 

‘가늘고 긴 다리’라는 뜻을 갖고 있는 ‘장다리물떼새’는 긴 핑크빛 다리가 매력적이며 부리는 검고 몸길이는 35〜51cm 정도이다. 수컷은 녹색 광택이 도는 검은색이고 암컷은 진한 갈색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장다리물떼새 이외 꼬마물떼새, 흰눈썹황금새, 물총새, 꾀꼬리 등 여름철새 도래 현황과 번식 환경 등에 대한 계속적인 모니터링 결과 울산 태화강, 동천, 회야강 주변 환경이 겨울과 여름 철새들이 번식하기 좋은 곳임이 확인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겨울 태화강 철새 모니터링을 통해 떼까마귀와 희귀 조류인 황오리, 흰목물떼새 등 70종, 13만 5,000여 마리가 관찰되기도 했다.

 

◇동서발전, 4차산업 기술로 스마트 건설관리 한다

한국동서발전이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해  건설에 4차 산업 기술을 융복합해 `스마트 건설관리` 구현에 나섰다.

한국동서발전 청사 전경ⓒ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 청사 전경ⓒ한국동서발전

동서발전은 동해바이오화력 내 친환경 연료저장고 신설공사에 측량ㆍ설계ㆍ시공의 전 공정에 걸쳐 드론, 3D 레이저 스캐너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 건설관리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드론을 활용해 측량은 물론 안전사고 발생 위험지역을 사전에 점검하고 근로자가 접근하기 힘든 상부지역 안전을 점검한다. 또한 건설장비 접근경보 시스템을 통해 현장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건설장비 접근경보 시스템은 현장작업자가 건설장비의 일정 작업범위 내에 접근하면 경보음을 울려 건설장비 운전자와 현장작업자에게 충돌 및 협착 위험을 사전에 경고하는 시스템이다.
경보 발생 시 관리감독자 및 관제시스템에도 실시간으로 통보되어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며 누적 데이터 분석으로 안전사고 발생 취약지점도 도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건설현장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향상하고, 전반적인 건설과정 모니터링을 통해 건설일정 준수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서발전은 이번 시범적용을 토대로 4차 산업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관리 로드맵`을 마련해 향후 당진화력 저탄장 옥내화사업,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 등 대규모 건설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4차 산업의 첨단기술을 건설현장에 선도적으로 도입해 관련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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