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또 막말 대치…“김태년 정신감정해야” vs “국민심판 잊었나”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5.12 16:5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당, 교섭단체 불인정 발언에 맹비난
김태년-주호영, 13일 만나 본회의 일정 조율
4월2일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왼쪽 사진)이, 4월1일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이 각각 국회에서 행사를 갖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4월2일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왼쪽 사진)이, 4월1일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이 각각 국회에서 행사를 갖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가 협치에 시동도 걸지 못한 채 막말을 주고 받았다. 미래한국당의 교섭단체 인정 여부를 둘러싸고 기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백승주 미래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병원을 방문해 정신건강에 대해 감정해 볼 필요가 있다"고 비난했다.

백 수석부대표는 "비교섭단체들과 '4+1'이라는 괴물로 국회를 운영한 민주당이 국회법에 따른 원내교섭단체인 한국당과 국회 운영 일정을 협의하지 않겠다는 것은 국회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총선 거듭된 막말로 냉엄한 국민의 심판을 받았던 사실을 벌써 망각한 언사"라며 "백 의원은 부적절한 발언을 즉시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판하고 싶다면 최소한의 품의를 바탕으로 하라"며 "브레이크 없는 폭주 기관차 같은 막말 정치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지, 국민 속은 타들어 간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전날 한국당에 대해 "교섭단체로 인정할 이유가 없다"며 교섭단체가 돼도 상임위원장을 배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3일 회동을 갖고 본회의 일정을 논의할 방침이다. 두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본회의에서 처리할 민생법안에 대한 조율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내주 본회의가 열리면 'n번방' 방지법, 코로나19 방역 법안, 고용 및 경제위기 대응 관련 법안 등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20대 국회에서 계류된 법안은 약 1만5000개로, 20대 임기는 이달 29일 종료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