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태종’ 비유 논란에 이준석·박원석 “부적절했다”[시사끝짱]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5.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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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의 친노스러운 발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조선 3대왕 ‘태종’에 비유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확대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과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12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이광재 당선인이 별 뜻 없이 한 말일 것”이라며 “큰 의미부여를 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 시사저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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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최고위원은 “이광재 당선자가 한동안 잊혔다가 복귀한 만큼 그의 발언 한 마디에 과도하게 집중이 되고 있다”면서 “(이번 발언은) 단순히 친노의 친노스러운 발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굳이 의미 부여를 한다면, 현재 유력한 대권주자로 언급되고 있는 이낙연·이재명이 친노와 친문의 계보가 아닌 만큼 그들을 내치겠다는 이야기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겠으나, 큰 뜻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장 역시 “당사자가 별 생각 없이 한 말에 큰 의미부여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태종에 비유한 것보다 세종 시대를 열겠다고 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세종이 30년을 재임한 만큼 장기집권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돌아온 ‘노무현의 남자’ 이광재가 향후 어떤 역할을 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광재 당선인은 지난 8일 노무현재단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진행한 유튜브 특별방송에 출연해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은 기존 질서를 해체하고 새롭게 과제를 만드는 태종 같다”며 “이제 세종의 시대가 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노 전 대통령 보좌관 출신으로 친노 핵심 인사로 통하며, 이번 총선에서 강원 원주 지역에서 당선돼 9년 만에 정계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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