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원조’ 갓갓은 24세 문형욱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5.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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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진과 신상정보 공개결정
네티즌 수사대는 출신학교·SNS 찾아내
문형욱 ⓒ 경찰청
경찰이 공개한 문형욱의 사진 ⓒ 경찰청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을 이용해 성착취물을 공유한 일명 ‘갓갓’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찰은 경기도 안성에 거주하는 문형욱(24)의 신상을 공개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3일 신상공개위원회에서 문형욱에 대한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그는 '갓갓'이라는 별명으로 활동하면서 미성년자성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운영한 'n번방'은 조주빈(24)이 운영한 '박사방' 등 성착취물 공유 대화방의 원조격이다.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갓갓' 문아무개씨(24)가 12일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에 도착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갓갓' 문아무개씨(24)가 12일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에 도착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경찰 측은 "피의자의 신상공개로 인한 피의자의 인권 및 피의자의 가족,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 등 공개 제한 사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했다"면서 "피의자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이라며 공개 이유를 밝혔다.

아동·청소년 피해자가 10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대할 뿐 아니라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된 상황이다. 경찰은 14일 브리핑을 열고 구체적인 범행 내용 등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그가 체포되자 누리꾼들은 경찰보다 앞서 그의 신상 정보를 찾아내 공개했다. 안성에 거주하고 있는 문형욱은 해당 지역에 위치한 국립대인 H대학교에서 건축학부에 재학 중이다.

경기도 시흥시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중고등학교 졸업사진도 인터넷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는 문형욱의 페이스북 계정과 주변인 제보로 드러난 정보다.

문형욱은 같은 범죄를 저지른 조주빈이 구속기소된 이후에도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바꾸는 등 이용흔적을 남겼다.

문형욱의 페이스북 계정 ⓒ 페이스북 캡쳐
문형욱의 페이스북 계정 ⓒ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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