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리는 윤미향…이낙연조차 “엄중히 보고 있다”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5.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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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당선인 만나 식사…“당 대표 출마는 빨리 결정”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 민주당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 민주당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정의기억연대 출신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부금 사용처와 부동산 매매 과정에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어서다. 당내에서조차 우려의 시선이 제기되면서 윤 당선인이 갈수록 수세에 몰리는 형국이다.

이 위원장은 18일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 논란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당과 깊이 있게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나오는 보도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다는 아니지만 대체로 흐름은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선 “조금 더 당 안팎의 의견을 듣겠다”며 “너무 오래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일이기 때문에 빨리 정리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점심은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11명과 함께했다.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 4선 의원을 역임한 이 위원장은 이날 지역 현안과 관련된 의견을 수렴했다.

이는 이 위원장이 이어가는 ‘식사 정치’의 연장이다. 유력 대선 후보인 이 위원장은 총선 이후 당선인들과 직접 만나 식사하며 관계를 넓혀나가고 있다. 당 최고위원들과 식사 약속도 잡혀있다.

이날 식사에서 당권 도전 여부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개호 의원은 “먼저 (이 위원장이) 말을 꺼냈다”며 “오늘 5·18인데 당권 문제를 운운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니 그 얘기는 하지 말자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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