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 확진…감염경로 불분명(종합)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5.1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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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수술실 간호사 등 총 4명 양성…추가 감염 우려
접촉자 277명 중 265명 검사 진행 중
박원순 “대형병원에 감염 경로 불분명 해 상황 엄중 ”

삼성서울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오후 5시께 삼성서울병원 측으로부터 흉부외과 수술실 간호사 1명이 확진됐다는 보고를 받았고, 추가 검사 결과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모두 함께 근무한 간호사들"이라며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수술에 함께 참여했거나 식사를 함께 하면서 접촉한 의료인 262명, 환자 15명 등 접촉자 277명 중 265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병원은 본관 3층 수술장 일부와 탈의실 등을 부분 폐쇄하고 긴급 방역했으며, 이동 동선을 따라 방역도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발생 장소가 대형 병원이라는 점,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신속대응반 18명을 구성해 동선, 접촉자, 감염경로 등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어 "중증환자와 기저질환자가 많은 대형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매우 신중하고 예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기민하고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 © 시사저널 임준선
삼성서울병원 © 시사저널 임준선

국내 '빅5' 중 하나인 대형병원 의료진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호사 1명이 먼저 감염됐고, 이후 그와 접촉한 3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처음 감염된 간호사는 지난 16∼17일 주말 동안 병원에 출근하지 않았고, 일요일인 17일 발열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간호사는 월요일에도 출근하지 않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 후 자택에서 대기하다 18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간호사는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적이 없다. 이태원에 다녀온 지인과도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와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 4명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를 벌여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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