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간 2명 연쇄살인 한 최신종…“추가 범행 가능성“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5.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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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종과 연락한 정황있는 여성들 안전여부 조사
전주·부산 살해는 검·경서 모두 인정
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신종(31) ⓒ 전북지방경찰청
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신종(31) ⓒ 전북지방경찰청

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신종(31)의 여죄를 추적 중인 경찰이 최신종과 연락했던 여성들에 대한 소재파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21일 최신종과 SNS 메시지를 주고 받거나 연락을 한 정황이 있는 여성들의 신변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약 160명에 대한 추적을 벌였으며, 이 중 50명 가량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범행 존재 가능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경찰청은 전날 경찰 내부위원 3명과 변호사, 대학교수 등 외부위원 4명 등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신종의 얼굴과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의 알 권리와 동종 범죄의 재발 방지 및 범죄 예방 차원에서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신상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의자가 흉기를 사용하거나 시신을 훼손하지는 않았지만, 불과 나흘 만에 살인을 연달아 저지르는 등 잔인한 모습을 보였고 시신을 유기해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다"며 "치밀한 범행으로 2명에게 회복할 수 없는 중대한 피해를 준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최신종은 지난달 14일 아내의 지인인 A(34·여)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하천 인근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신종은 범행 나흘 뒤인 지난달 18일 부산에서 온 B(29·여)씨도 같은 수법으로 살해한 뒤 시신을 과수원에 유기했다. 그는 실종 여성을 살해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신종은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두 건의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신종은 씨름 선수로 활동하다 고등학교 진학 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2년 당시 여자친구가 이별을 요구하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협박하고 피해자를 강간한 혐의(집단·흉기 등 협박 및 특수강간)로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최근에는 전주에서 배달대행 업체를 운영하면서 수천만원의 도박빚을 져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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