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종, 과거 범행장소에서 사람 많이 때려…조폭 생활도”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5.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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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좋아하고 술 취하면 아무도 못 말려…인터넷 도박으로 어려움 겪어”
최신종 지인이 제보한 과거 사진 ⓒ 유튜브 캡쳐
최신종 지인이 제보한 과거 사진 ⓒ 유튜브 캡쳐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최신종(31)이 과거에도 폭력을 행사해 여러 차례 문제가 됐다는 주변인 제보가 나왔다. 학창시절 씨름선수 출신 최씨는 배달업에 종사하기 전 폭력 조직에 가담하고 대부업 운영을 했으며 인터넷 도박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지인이라고 밝힌 이들은 21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최씨의 과거 행각을 제보했다. A씨는 최씨의 폭력 성향에 대해 “술을 먹었다하면 동생들이 다 도망갈 정도로 무서웠다”면서 “사람을 때릴 때 보면 엄청 잔인하고 무자비해 일반 사람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최씨의 친구들이 술을 먹다가 후배들과 싸움이 나서 많이 다친 적이 있었는데, 최신종은 합의는 필요 없고 경찰서에 잡혀가 있는 애들을 합의해 줄 테니까 나오라고 한 뒤 불러다가 ‘똑같이 맞아야 한다’며 산으로 끌고 갔다”고도 했다.

최씨가 범행을 저지른 장소에서 과거에도 자주 폭력을 행사했다고도 했다. A씨는 “이번에도 사건을 보면 처음에 모악산으로 갔다고 했지 않느냐”며 “모악산을 어릴 때부터 많이 갔다. 동생들, 후배들이 말을 안 들으면 차에 태워서 모악산에 데려간 뒤 때리다가 새벽에 차가 없으니 산에 버리고 내려오고 그랬다”고 말했다. 또한 “최씨가 자신을 조직(폭력배) 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B씨는 최씨에 대해 “여자들을 유독 좋아했다. 동생들을 보면 ‘여자 소개시켜 달라’고 하는 말이 다반사였다”며 “인터넷 도박도 옛날부터 많이 했는데, 대부업 같은 일도 했고 그러다가 결혼하고 나서부터는 합법적으로 살고 싶다며 퀵서비스를 해 변한 줄 알았다”고 했다. 최씨는 이후에도 인터넷 도박으로 생활고를 겪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신종(31) ⓒ 전북지방경찰청
ⓒ 전북지방경찰청

최씨는 범행을 모두 인정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4일 아내 지인인 34세 D씨를 승용차에 태워 다리 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했다. 또 18일 오후 부산에서 전주로 온 E씨(29)를 비슷한 수법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과수원에 유기했다.

최씨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소개한 C씨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소위 학교 짱으로 전주에서 유명했다. 당시 씨름 선수였고 또래보다 체격도 커서 건드릴 친구가 없었다”며 “한 번은 학교 복도에서 친구 뺨을 때리기에 왜 그랬느냐고 물어보니 기분 나쁘게 쳐다봐서 그랬다고 답하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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