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전 시장, 2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출석
경찰, 조사내용 토대로 신병처리 여부 결정
경찰, 조사내용 토대로 신병처리 여부 결정
자신의 부하직원을 성추행 한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사퇴 29일 만에 경찰에 비공개 출석했다.
오 전 시장은 22일 오전 8시께 부산경찰청 지하주차장을 통해 들어온 뒤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오 전 시장 측은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하차 지점을 바꾸는 등 출석 모습을 노출하지 않았다.
오 전 시장은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과 비판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채 경남 모처에서 칩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지난달 초 업무시간 중에 자신의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이후 오 전 시장 측은 피해자와 '4월 내로 사퇴한다'는 내용의 공증을 했고, 결국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부산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오 전 시장 사퇴 나흘 만에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그동안 비서실을 포함한 시청 직원 등 관련자를 조사했다. 오 전 시장의 측근인 부산시 정무라인 인사들의 휴대전화도 압수해 분석작업을 벌였다.
성추행 피해자는 최근 경찰과의 피해진술 조사에서 오 전 시장의 엄벌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신병 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지난해 오 전 시장을 상대로 제기된 또 다른 성폭력 의혹과 사건 무마 시도 등 시민단체 고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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