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민경욱 제명해야 윤미향 출당 요구할 수 있어”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5.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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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정치생명, 목숨, 명예, 전 생애 걸었다”
끝없는 부정선거 주장에 제명 주장 처음 나와
부정선거 증거로 표값 분석 자료를 제시하는 민경욱 의원 ⓒ 시사저널 박은숙
부정선거 증거로 표값 분석 자료를 제시하는 민경욱 의원 ⓒ 시사저널 박은숙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끊임없이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는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같은 당 내에서는 민 의원을 당에서 내보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하태경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민경욱 때문에 통합당이 괴담 정당으로 희화화되고 있다”면서 “통합당은 민경욱을 출당 안 시키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출당 요구할 자격도 사라진다”고 썼다. 제명을 통한 출당은 당에서 내릴 수 있는 징계 조치 가운데 가장 강도 높은 것이다.

민 의원은 앞서 중국 해커가 전자 개표기를 전산 조작하고 암호를 심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문제는 이 암호가 민 의원 본인만 풀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좌충우돌 민경욱 배가 이제 산으로 가다 못해 헛것이 보이는 단계”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지금 상황은 통합당이 수용할 수 있는 선을 한참 넘었다”면서 “국민들은 민경욱을 통합당의 대표적 인물로 생각할 수준이 될 정도로 노이즈(잡음)를 만들고 있다”고도 했다.

이날도 민 의원은 2진법 순서 배열과 피보나치수열로 분석한 표값을 자료를 페이스북에 여러 차례 올렸다. 민 의원은 “당신들 눈에는 이미 정치생명과 목숨, 명예, 그리고 내가 살아온 전 생애를 건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느냐”며 “내가 낙선의 충격으로 정신상태가 좀 이상해진 사람으로 보이느냐”고 썼다.

그는 “세상의 모든 조롱을 다 견디겠다”면서 “다만 재검표만 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야당 의원에 대한 검찰의 탄압적 행태를 그대로 둔다면 통합당 의원 전체가 그 굴욕을 당할 날이 곧 올 것”이라면서 “당 지도부는 지금이라도 윤석열 검찰총장을 찾아가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 착수를 촉구하기 바란다”고 썼다.

민 의원은 하 의원의 출당 주장에 대해서는 “동료 의원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사용하려면 그 인사는 우선 혼표나 전자개표기의 무선통신 가능 여부, QR코드와 51개 숫자의 의미 같은 기본 개념은 탑재하고 있어아 하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 페이스북 캡쳐
ⓒ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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