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펀드, 1800억원 환매 중단...대책위 “펀드 심사 전 과정 공개하라”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대책위원회'는 오는 5월26일 금융감독원(금감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금감원장에게 펀드 승인 감독 검사결과 전 과정에 대한 자료 공개와 피해자 구제방안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디스커버리펀드는 장하성 중국대사의 동생인 장하원씨가 2016년 11월 설립한 회사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운용을 맡아 일명 '장하원 펀드'로 불린다. 앞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지난해 1800억원 규모의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기업은행의 경우 200여명의 고객에게 약 695억원을 판매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지난 2019년 5월15일 만기시점으로부터 1년이 지나도록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기업은행에게 보낸 실사 결과에 따르면, 펀드의 주요 편입자산인 SAI(Strategic Acquisition)가 발행한 부동산담보부대출채권의 '예상 회수율'은 22%에 그쳤다.
대책위 측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무리하게 펀드를 판매해 놓고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의 자산이 동결됐다는 이유로 환매를 중단하고 나선 것”이라면서 “기업은행은 일부 선지급을 하겠다고 했으나,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 측은 "지난해 6월 디스커버리자산운용에 검사를 다녀왔고, 현재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제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반기 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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