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모습 드러낸 김정은 “포병 강화하고 외부 위협 억제 능력 갖추라”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5.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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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만에 공개 석상 등장…“핵전쟁 억제력 강화·전략무력 운영방침 제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12월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월1일 보도했다.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 석상에 등장해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과 무력기구 편제 개편 등을 논의했다. 군 수뇌부에 대한 인사도 이날 이뤄졌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지도하시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회의 일자는 밝혀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지난 2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방문 보도 이후로는 22일 만이다. 이번 회의는 미국과의 핵협상이 장기간 교착 상태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북한이 군부 다잡기와 치안 강화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국가무력 건설과 발전의 총적 요구에 따라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고 전략 무력을 고도의 격동 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또 "인민군 포병의 화력 타격 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중대한 조치들도 취해졌다"면서 "무력의 군사정치 활동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편향들을 총화 분석하고 그를 극복하고 결정적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방조적 문제들, 무력구성의 불합리한 기구 편제적 결함들을 검토하고 바로잡기 위한 문제, 자위적 국방력을 급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새로운 부대들을 조직 편성해 위협적인 외부세력들에 대한 군사적 억제 능력을 더욱 완비하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새 군사적 대책들에 관한 명령서와 중요 군사교육기관의 책임·역할을 높이기 위한 기구개편안 명령서, 안전기관의 사명과 임무에 맞게 군사지휘체계를 개편하는 명령서, 지휘성원의 군사칭호를 올려줄데 대한 명령서 등 7건의 명령서에 친필 서명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군 고위층 인사도 이뤄졌다. 리병철 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이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또 박정천 군 총참모장이 현직 군 수뇌부 중에서 유일하게 군 차수로 진급했다.

정경택 국가보위상은 대장으로 진급했다. 북한이 공안통치를 담당하는 국가보위성의 역할에 보다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밖에도 상장 7명, 중장 20명, 소장 69명 인사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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