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24시] 전국 최초 인공지능산업 육성 조례 제정
  • 이상욱 부산경남취재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0.05.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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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창원시, 정부 ‘에너지혁신성장펀드 1호’ 참여
HSD엔진, 창원시에 위기가구 지원 성금 3000만원 기탁

경남 창원시는 ‘인공지능 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공포·시행한다. 국내에서 인공지능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조례를 제정해 공포한 사례는 창원이 처음이다.

정부는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을 강화하는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와 코로나19 사태로 필요성이 부각된 US(언택트·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를 결합한 한국판 뉴딜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이에 발맞춰 창원시는 인공지능 산업을 진흥하고,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지역 사회의 수용성을 높이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해 긍정적인 사회·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례를 근거로 창원시는 국내의 우수한 인공지능 전문가, 혁신기관 대표 등 25인 내외의 위원으로 구성된 인공지능 추진협의회를 구성한다. 위원회는 정책 추진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오는 7월에는 한국전기연구원(KERI)에 창원 인공지능 연구센터를 개소하고, 9월에는 캐나다 워털루 대학 내에 한-캐나다 인공지능 연구센터를 개소해 AI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허성무 시장은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산업과 사회의 변화는 피할 수 없다"며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 조례를 제정했듯 앞으로 인공지능이 시민의 행복한 삶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열쇠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창원시청에서 열린 제조 AI-Chang Won 비전 선포식 ©창원시
지난 1월 창원시청에서 열린 제조 AI-Chang Won 비전 선포식 ©창원시

◇ 경남도·창원시, 정부 ‘에너지혁신성장펀드 1호’ 참여

경남도와 창원시는 원전산업 생태계 유지와 에너지 신산업 분야 기업 지원을 위해 정부의 ‘에너지혁신성장펀드 1호’에 참여한다. 에너지혁신성장펀드는 지난 26일 서면으로 진행된 결성 총회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180억원, 펀드 운용사인 포스코기술투자가 45억원, 기업은행 20억원 등 총 305억원 규모로 출자금이 약정된다. 이 펀드는 향후 8년 간 운용될 계획이다.

결성금액의 50% 이상은 국내 원전 관련 중소·벤처·중견기업에 투자되며, 한수원의 원자력 분야 유자격 등록 기업이나 두산중공업 원전 분야 협력사 및 원전해체 관련 기업 등에 투자될 예정이다. 나머지 50%는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에너지 신산업 분야를 비롯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분야 유망기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지방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펀드에 참여했다. 양 기관은 각 5억원씩 총 10억원을 펀드에 출자했다. 출자금의 최소 2배수인 20억원 이상이 의무적으로 도내 기업에 투자되도록 펀드 운영사와 협의하는 등 도내 원전 관련 기업과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진출하는 기업이 자금 압박을 덜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도내 기업들이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펀드 활용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운용사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혁신성장펀드는 경남도와 창원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스터빈·풍력터빈·수소 등 에너지 신산업과 스마트 산업, 정보통신기술 융합 등 4차산업 육성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 HSD엔진, 창원시에 위기가구 지원 성금 3000만원 기탁

HSD엔진㈜(대표이사 고영열)은 27일 위기가구 지원을 위한 성금 3000만원을 창원시에 기탁했다. HSD엔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이후에 발생하는 복지 사각지대의 위기가정 지원을 위해 성금 기탁을 결정했다. 창원시는 기탁받은 성금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생계비, 의료비, 교육비 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HSD엔진은 2002년부터 임직원 사회봉사단을 구성해 지역 인재 육성과 아동·청소년 그룹홈 지원, 환경 개선, 에너지 빈곤층 겨울나기 지원 등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영열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 난국 속에 소외된 이웃의 어려움을 조금이나 돕고 싶었다"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함께 뜻을 모아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성무 시장은 "모두가 힘든 가운데 창원시민과 함께하고자 하는 HSD엔진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다"며 "고마운 뜻을 받아 모든 시민이 하루빨리 안정되고, 모두가 행복한 일상으로 복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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