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했는데 업무 이어간 쿠팡…결과는 참혹했다
  • 이민우 기자 (mwlee@sisajournal.com)
  • 승인 2020.05.28 09: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 첫 확진자 나온 23일 이후에도 운영…물류센터 확진자만 69명
쿠팡측 “확진자 발생 당일 임시폐쇄 후 방역 조치”
26일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 시사저널 고성준
27일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9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 시사저널 고성준

쿠팡 부천 물류센터의 코로나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70명에 육박했다. 방역당국은 물류센터에서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부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장, 학원, 노래방, 주점 등 감염경로가 다각화되고 있으며, 특히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 오늘까지 총 6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각 지자체 집계 결과, 인천에서 30명, 경기에서 23명, 서울에서 15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물류센터 근무자의 3살 딸도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 강서구 어린이집이 폐쇄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400여 명을 자가 격리하고, 물류센터 근무자 등 4000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물류센터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물류센터 직원들에 따르면, 물류센터 근무자들이 안에서 일할 때는 마스크를 썼지만, 작업장에 드나들 때나 식당에서 식사할 때는 거리 두기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물류센터의 특성상 단시간 내에 집중적인 노동이 이뤄지는데 직장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거나, '아프면 쉬기' 같은 직장 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집단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위험시설에 대한 관리 강화와 함께 생활 방역수칙의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