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에 처해 있는 미래통합당의 선택은 결국 ‘비상대책 전문가’의 옹립이었다.
통합당은 5월27일 오후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임기 보장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내년 4월까지 통합당을 이끌게 됐다. 전국 단위 선거 5연패에 빠진 보수정당이 내후년 대선까지 맥없이 패할 수는 없다는 절박감에 당 안팎의 반발과 논란에도 김 위원장에게 운명을 맡겼다.
“어떤 새로운 것을 내놓더라도 놀라지 말라”는 말로 당의 대수술을 예고한 그의 입에 모든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12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2016년 민주당 비대위 대표 때 앞세웠던 그의 개혁 칼날은 통합당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만만찮은 저항과 변수들이 그의 앞에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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