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대통령에 그 대변인”…‘트럼프의 입’ 케일리 매커너니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5.2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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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생 변호사 출신 정치평론가…4월 백악관 대변인 발탁
케일리 매커너니 백악관 대변인 ⓒ 유튜브 캡쳐
케일리 매커너니 백악관 대변인 ⓒ 방송 캡쳐

11월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낮은 지지율에 초조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외부의 적인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기 몰이를 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업 화웨이를 제재하고 코로나19 판데믹에 중국이 책임져야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심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중에 전달하는 젊은 백악관 대변인 케일리 매커너니(31)의 역할이 눈에 띈다.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코로나19로 우편 투표를 채택하면 부정선거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트위터 측은 이 같은 트윗을 쓸 때 사실 확인을 하라는 경고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다. 그러자 매커너니 대변인은 28일 폭스TV와 인터뷰에서 “트위터 측은 코로나19가 미군에 의해서 퍼졌다는 중국 측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도 매커너니 대변인은 백악관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처럼 매커너니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 역할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대통령에 그 대변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월 임명된 매커너니 대변인은 과거 방송 패널로 출연해 트럼프 당시 후보를 적극 지지했다. 그러면서 선거 캠프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지난 4월부터 백악관 대변인을 맡게 됐다.

그는 시사 프로그램 PD 경력에 하버드 출신 변호사라는 화려한 스펙을 갖췄다. 1988년생으로 젊은 나이에 이례적으로 백악관 대변인에 발탁됐다.

케일리 매커너니 대변인 ⓒ 백악관
케일리 매커너니 대변인 ⓒ 백악관

매커너니 대변인은 자연스럽게 화제의 인물이 됐다. 어린 시절부터 정치인의 길을 꿈꿔온 그의 향후 행보도 관심사다.

그는 미국 조지타운대학 학부 재학 당시에도 여러 의원 사무실에서 비서로 근무할 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폭스TV에서 정치·시사프로그램 PD로 일했다. 언론계를 떠나 법학을 공부하기로 마음먹고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후에도 방송에 출연해 보수 성향 정치 평론가로 이름을 알렸다. 메이저리그 유명 투수 션 길마틴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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