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24시] 지지부진하던 광주 시립수목원, 11년 만에 ‘첫 삽’
  • 호남취재본부 배윤영·조현중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0.05.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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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양과동 24만여㎡ 규모, 430억원 들여 내년 완공
광주·전남 제조업체 기업 경기 전망 ‘최악’
광주시, 지역혁신성장계획 신규사업 2개 선정

남도의 멋과 무등의 사계 등을 담은 명품 수목원이 광주에 조성된다. 광주시는 28일 남구 양과동 광역 위생매립장 주변 부지에서 시립 수목원 착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시립 수목원은 2021년까지 국비 30억원, 시비 400억원을 투입해 24만 6948㎡ 규모로 조성된다. 세부 공간은 환영의 숲, 무등산 사계 숲, 미래건강 숲 등 3개 주제로 구성된다.

방문자가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환영의 숲’에는 방문자센터, 전시온실, 전통정원 등을 배치해 방문자 간 만남과 남도의 멋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무등산 사계숲’은 무등산을 상징하는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을 형상화한 잔디마당과 남도테마정원을 배치해 남도의 볼거리 및 체험공간으로 조성한다. 또 향기, 자생, 약용식물원을 도입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만든다.

‘미래건강 숲’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식물유전자 보호를 위해 종다양성 연구원, 유전자 재배원, 묘포장 등이 들어선다. 지역 수목유전자의 생태적 가치를 연구하고 생물 다양성의 의미를 전달하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시립수목원은 지난 2009년 조성 결정 후 11년 만에 착공하게 됐다. 사업비 때문에 2014년 현 계획 규모로 줄었다. 2018년 9월 문화재 시굴 조사와 지난해 국토부 사업인정 고시·토지 매입 등 절차를 거쳐 첫 삽을 뜨게 됐다.

이날 착공식에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이용섭 광주시장, 김동찬 시의회의장, 최욱진 광주시위생매립장주민지원협의체위원장,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의 최소 인원만이 참석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국내 수목원이 64개인데도 국공립 수목원이 없는 곳은 광주가 유일했는데 그 오명을 벗게 됐다”며 “이 사업이 2009년 계획 수립 이후 10년 넘도록 진척을 보이지 못했는데 민선7기 들어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 시립수목원 착공식 ⓒ광주시
광주 시립수목원 착공식 ⓒ광주시

◇광주·전남 제조업체 기업 경기 전망 ‘최악’

-최근 2년간 최저 수준, 전국평균보다 6포인트 낮아

광주전남 제조업체들이 전망하는 기업경기가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광주·전남지역 소재 사업체(520개)를 대상으로 5월 기업경기를 조사한 결과 제조업 업황 BSI(Business Survey Index)는 43으로 전월 대비 5포인트(p) 하락했다.

코로나19가 강타한 지난달 48에서 더 떨어진 것으로 최근 2년간 최저 수준이다. 전국 평균 지수 49와 비교해도 6포인트 낮다.

6월 업황전망BSI도 44로 지난달 전망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늘었다.

제조업 매출BSI는 38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급락했으며 6월 매출 전망 BSI도 42로 지난달 전망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신규수주BSI는 45로 역시 9포인트 하락했고 6월 신규수주 전망 BSI도 46으로 지난달 전망대비 5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35.9%), 내수부진(19.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에 비제조업 업황BSI는 53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6월 업황전망 BSI도 52로 지난달 전망대비 1포인트 올랐다. 전국 비제조업 업황BSI는 56으로 전월 대비 6포인트 올랐다.

BSI는 지수가 기준치(100) 이상인 경우에는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 수가 부정하게 답한 업체 수보다 많음을, 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를 나타낸다.

 

◇광주시, 지역혁신성장계획 신규사업 2개 선정 

-3년간 국비 300억원 확보…14개 광역지자체 중 최고

광주시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한 ‘지역혁신 성장계획’ 심의 결과 신청한 2개 사업 모두가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선정된 사업은 스마트 금형 제조 혁신 데이터 활용 기반조성, 자율주행차 대응 편의·내장 부품산업 고도화이다. 

사업비는 2021년부터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이다. 전국 14개 지방자치단체 중 최고 금액이다. 

시는 국회 예산 확정 후 시와 관계부처 간 지역발전 투자협약 체결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심의에서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광역 지자체별로 지역에 꼭 필요하고 다른 사업과의 중복성이 없는 1천40억원 규모 30개 신규사업을 선정했다.

손경종 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다(多)부처 지역혁신사업 등을 연계·활용해 지역 특성과 발전방향을 고려한 최초의 지역주도 계획을 수립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신규 사업 선정을 통해 지역혁신전략산업의 성장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장휘국 광주교육감 “코로나19 관련 민원 응대 철저해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28일 “등교 수업 실시와 코로나19 위기 상황 지속에 따른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민원 업무 담당자들이 법과 제도의 부족한 부분에 굴하지 말고 적극 행정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장 교육감은 이날 시교육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교육감과 민원업무 담당자 간담회’에서 “역사상 초유의 코로나19 비상상황 속에 업무 최일선에서 애쓰고 있는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제 새 학년 새 친구를 만나는 학생들의 설레고 밝은 표정을 지키는 사람이 여러분들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민원 담당 공무원 등 26명이 참석했으며 5월에 제기된 주요 민원 사항을 공유했다. 

주요 민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유치원 긴급돌봄, 온라인 개학과 등교 개학 관련 민원, 학원 휴원 및 지도 요청 등이었고, 특히 올해 접수된 고충민원 188건에 대한 분석도 함께 이뤄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염병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두려움 없이 신속·과감·정확하게 학생만 바라보며 업무를 추진하겠으니 학생·학부모의 적극적인 협조도 부탁한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감과 민원업무 담당자 간담회 ⓒ광주시교육청
광주시교육감과 민원업무 담당자 간담회 ⓒ광주시교육청

◇광주시, 근로환경개선 중소기업 추가 모집

광주시는 청년고용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근로환경개선 사업에 참여할 기업 11곳을 추가 모집한다.

청대상은 광주 소재 2년 이상 정상 가동 중인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연매출액 200억 이하 중소기업으로 전년 동월대비 청년고용 증가인원이 최소 2명 이상이여야 한다.

지원은 휴게공간, 구내식당, 화장실, 체력단련시설 등 개보수를 통한 근로자 고용환경 개선분야로 기업당 2000만원 한도 내 지원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시 홈페이지 공지사항 또는 광주경제고용진흥원홈페이지 를 확인하고 6월1일부터 접수하면 된다.

광주시는 지난 2016년부터 14억원을 투입해 81개 기업에 근로환경개선 지원했으며, 올해 4월 1차 모집으로 9곳을 선정해 현장실사를 통한 근로환경개선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광주 광산구, 법외사각지대 소상공인에 대출·이자 지원

-5개 금융기관과 협약…최고 300만원 대출+3.5% 이자 지원

광주 광산구는 민관산학 거버넌스 ‘코로나19 극복 광산경제백신회의’ 주도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었으나 법외사각지대에 놓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 금융지원을 한다. 

금융기관과 협력해 소액대출상품을 개발한 뒤 참여한 금융기관에게 대출에 따른 일부 이차보전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광주 광산구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고자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민·관·산·학 거버넌스인 ‘코로나19 극복 광산경제백신회의’ 주재로 투게더광산나눔문화재단, 서광주새마을금고, 한마음새마을금고, 어룡·우산·비아신용협동조합이 협력한다.

5개 금융기관은 코로나19 때문에 매출이 20% 이상 감소한 소상공인에게 최고 300만원까지 소액대출을 제공하기로 뜻을 모았다. 
 
투게더광산나눔문화재단은 해당 대출금의 연이자 4.5% 가운데 3.5%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원금 명목으로 소상공인 대신 납부한다.

각 금융기관은 1억원씩 대출 재원을 마련했고, 투게더광산은 그동안 모금한 펀딩에서 이자지원금을 충당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소득이 적거나 신용이 낮아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기 힘든 소상공인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출받은 소상공인은 원금 상환 이외에 연 1%의 이자만 자부담하면 된다. 

대출은 적격심사를 거치고 나서 6~8월까지 진행된다. 각 금융기관이 마련한 재원을 소진할 때까지 신청받는다. 궁금한 내용은 광산구 기업주치의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광산경제백신회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 93%의 매출이 감소하는 등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며 “이번 금융상품 개발과 이자 지원으로 소상공인의 시름을 없애고, 지역경제에는 활력이 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고자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광산구
광주 광산구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고자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광산구

◇광주 남구 버려진 빈집 614곳…재활용 방안 모색

광주 남구에만 빈집이 614곳에 달해 자치단체가 활용 방안 모색에 나섰다. 

28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구가 빈집 실태조사를 한 결과, 월산동 181호, 사직동 94호, 대촌동 92호 등 관내 빈집은 모두 614곳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290호는 물리적·구조적 훼손이 심각해 안전조치와 관리가 필요한 위험건축물로 철거 대상(안전등급 3∼4)이 됐다. 나머지 324호는 상태가 양호해 재활용이 가능한 상태였다.

조사 결과에 따라 남구는 빈집이 밀집해있는 구도심 지역의 향후 정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빈집을 매입해 생활 SOC 시설이나 임대주택 등 주민 편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검토한다. 

남구 관계자는 “노후 주거지에 빈집이 증가하면 정주 환경이 나빠지고 일탈 행위 장소로 활용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하고 이를 개선하려고 한다”며 “빈집 활용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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