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가 16년째 1위 명동 네이처리퍼블릭…평당 6억5670만원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0.05.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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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지역은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1위
서울 서초구 가장 많이 올라

서울에서 가장 비싼 땅값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서울시 중구 명동의 화장품 판매점인 ‘네이처 리퍼블릭’인 것으로 나타났다. 16년 째 최고 지가를 이어오고 있다. 주거지역 가운데 공시지가가 가장 높았던 곳은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다.

국토교통부가 5월30일 발표한 전국 3353만 필지 땅의 공시가격(올해 1월1일 기준) 집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네이처리퍼블릭 점포 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포토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네이처리퍼블릭 점포 부지 ⓒ 연합뉴스

서울시는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조사한 88만827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29일 결정·공시한다고 밝혔다. 대상 필지 중 97.2%가 상승했고, 지난해보다 평균 8.2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2004년부터 최고 땅값을 이어 가고 있는 중구 충무로1가 소재 화장품 판매점인 네이처 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이었다. 이 부지는 지난해보다 개별공시지가가 8.74% 상승해 ㎡당 1억9900만원을 기록했다. 평(3.3㎡)당 6억5670만원이다.

주거지역 가운데 공시지가가 가장 높았던 곳은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로 ㎡당 2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용 3.3㎡당 8250만원이다. 공업지역 중에서는 성동구 성수동 1가에 있는 공업용 부지가 가장 비쌌다. 분당선 서울숲역 인근에 있는 이 부지는 ㎡당 개별 공시지가가 1321만원(평당 4359만원)이었다.

서울에서 지가가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 도봉동에 위치한 도봉산 자연림으로 ㎡당 6740원이었다. 평당 2만2000여원이다. 같은 녹지지역인 강남구 개포동 한 부지가 ㎡당 275만6000원(평당 909만원)으로 평가된 것에 비하면 약 400분의1 수준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별로 볼 때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구는 서초구(12.4%)다. 이어 강남구 9.93%, 성동구 9.81%, 서대문구 9.09%, 동작구 8.84%, 영등포구 8.74%, 마포구 8.69%, 노원구 8.5% 등이 평균보다 높았다. 지난해 20.49%로 최고 상승률을 찍었던 중구의 공시지가는 올해 5.39% 올랐다. 종로구가 4.5%로 가장 낮고 구로구(5.27%)와 중구가 그 위에 자리했다.

서초구는 잠원동, 반포동의 아파트 가격 현실화에 따른 지가 상승 영향이 컸다. 강남구는 현대자동차복합시설 가격 현실화와 테헤란로 주변 상가 임대 가격 상승이 지가 상승 요인이었다. 성동구는 응봉동·금호동1가 지역의 아파트 공시지가 상승, 서대문구는 북아현동·북가좌동 등 아파트단지와 창천동·연희동 상업용 토지 지가 상승, 동작구는 동작동·사당동·흑석동의 개발 사업 완료가 지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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