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선 출마 선언…“모든 걸 던질 것”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5.2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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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아우르며 실용주의 국가 혁신 노선 개척하겠다”
원희룡 제주지사 ⓒ 제주도
원희룡 제주지사 ⓒ 제주도

야권 잠룡 중 하나로 꼽히는 원희룡(56) 제주지사가 다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원 지사는 28일 공개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다가올 2022년 대선이 국가 운명의 분수령이 될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걸고 저 자신을 던져야 한다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에 기대가 크다는 입장도 밝혔다. 원 지사는 “기존 당의 모습을 획기적으로 바꿔 수권 정당으로서 면모와 국민적 신뢰를 회복했으면 한다”면서 “‘날것 정치’, ‘산지 직거래 정치’ 같은 개념이 도입됐으면 한다”고 했다.

원 지사는 미래통합당의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자유시장경제 원칙을 지키자는 말만 해서는 약자 보호를 외면하고 기득권을 편드는 정당이라는 낙인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정강정책부터 실용·포용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지사는 “당원 평균 나이가 60세 이상이어서는 보편적인 우리 국민들 현실과 정서를 파악할 수 없다”면서 “특정 세대, 지역, 이념에 갇혀서는 고립된 정치 세력으로 사멸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그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좌절과 상처에 시달리는 보수를 아우르면서 다양한 인재들과 실용주의 국가 혁신 노선을 개척해나갈 의지를 다지고 있다”면서 “청년 지도자들을 포함해 인물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후보 공천 확정 전까지는 지사직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원 지사는 “만약 내가 거기(경선에) 참여해도 제주지사직에서 물러날 필요는 없다”면서 “물론 경선을 이기게 되면 그때는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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