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김남국, 금태섭 작심비판 “자신 모습 돌아보길”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6.0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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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리부동에 이기적…좀 충격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도입 당론에 반대해 징계를 받은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한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 전 의원이) 이기적이고 표리부동한 자신의 모습을 돌아봤으면 좋겠다. 쎈 발언을 해서 죄송하지만 좀 충격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금 전 의원을 겨냥한 장문의 비판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총선 당시 금 전 의원의 언행을 꼬집으며 "'왜 우리 당 영입인재들이 조국 사태에 답을 못하느냐'고 한 것은 대단히 모욕적이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 전 의원이) 조국 프레임으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분위기를 만들어 아예 이야기를 못하게 만들었는데, 갑자기 영입 인재들이 왜 말을 안했냐고 하는 것은 정말 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또 "'공수처 반대', '조국 임명 반대'를 소신이라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만큼 '공수처 찬성', '조국 임명 찬성' 주장도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남의 말은 선거 못 치른다고 틀어막는 '표리부동'한 모습을 다시 한 번 성찰해보셨으면 좋겠다"면서 "당론이 지켜져야 한다는 근거로 경미한 징계를 한 것보다 '조국 프레임'으로 안 된다는 분위기 만들어서 다른 말 못하게 틀어막고, 경선 못 치르게 한 것이 100배는 더 폭력적이고 비민주적"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내 주장만 소신이고, 내 주장만 옳고, 내 주장만 소중하며 가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하다"며 "사람은 모두가 겸손해야 하고, 정치인은 더더욱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언제 시간이 된다면 함께 소주 한 잔 하면서 선배님의 경험과 조언을 듣고 싶다"고 적었다. 

앞서 민주당은 금 전 의원에 대해 공수처 설치법안 기권표 행사를 이유로 경고 처분을 내렸다. 금 전 의원은 이 결정을 '위헌적 징계'라고 비판하면서 전날 재심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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