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쌓인 면세점 재고…인터넷 풀자 ‘주문 폭주’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6.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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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10월까지 온·오프 매장서 재고 정리
신세계 3일 판매 개시…롯데는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이 줄어든 가운데 5월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면세점이 한산하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이 줄어든 가운데 5월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면세점이 한산하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여행 길목이 막힌 면세점 업계를 살리기 위한 대책이 나왔다. 재고 면세품을 시중에 팔 수 있도록 한 것이다. 3일부터 개시된 면세점 상품의 국내 판매에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며 사이트가 폭주했다.

신세계 면세점은 이날 재고 면세품 온라인 판매를 개시하자 판매 사이트에 사람들이 몰리며 접속이 마비됐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면세품 판매를 앞두고 사람이 몰릴 것을 대비해 서버를 증설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접속해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했다고 했다.

신세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자사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면세점 재고 상품을 판매하는 '600달러 한도 없는 무제한 쇼핑'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행사 시작 전분부터 접속자가 폭주해 사이트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모바일 앱도 멈췄다. 신세계는 '접속자가 많아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으니 잠시 후 재접속 해달라'는 공지를 올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과도한 관심이 몰릴 것을 대비해 평소보다 서버를 20대 증설했으나 판매를 시작하기도 전에 사이트가 멈췄다"며 "현재 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있으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이는 관세청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내 면세점 업계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면세품 국내 통관 판매를 허용한 덕분이다. 일부 명품 브랜드들이 할인 행사 참여를 거부하면서 면세점 측이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신세계를 시작으로 주요 면세점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해 재고 면세품 할인 행사에 나서게 된다. 롯데면세점은 26일부터 면세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 웹사이트 캡쳐
ⓒ 웹사이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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