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韓국적 항공기 운항 제한 푸는 방안 고려 중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6.0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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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매체 보도…"한국·싱가포르 우선 완화 전망"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인천국제공항에 아시아나 항공기들이 늘어서 있다. ⓒ시사저널 고성준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인천국제공항에 아시아나 항공기들이 늘어서 있다. ⓒ시사저널 고성준

코로나19로 사실상 막힌 국내 항공사의 중국행 항공편 운항 제한이 풀릴 가능성이 높다는 중국 매체 보도가 나왔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5일(현지 시각) 중국 정부가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미국 등에 대한 항공편 운항 제한을 완화할 여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민항국은 지난 4일 조건에 맞는 일부 국가의 항공편을 적절히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한국과 싱가포르는 코로나19 확진에 잘 대처하고 있어서 항공편 운항 제한을 완화하는데 우선 고려할 전망이다. 이미 이들 두 나라는 중국과 상호 기업인 입국 시 14일 격리 절차를 거치지 않도록 하는 신속통로 제도를 구축한 바 있다.

완화 조건 대상 국가는 코로나19 신규 감염 환자 수, 방역 능력, 중국과 경제 의존도, 해당국내 중국인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중국 민항국은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항공사당 1개 노선에서 주 1회씩만 운항하도록 제한해왔다. 모든 항공사가 이달 8일부터는 전체 승객 중 코로나19 양성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주 2회로 운항을 확대할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승객 5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 1주일간 운항을 중단하도록 했다. 양성 결과가 나온 승객이 10명 이상이면 4주간 운항을 할 수 없다.

미국이 중국에 미국 항공사의 취항 재개를 요구하면서 미국 항공사에 대한 제재를 일부 풀기로 했다. 민항국은 기존 국제 항공편 운항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외국 항공사도 8일부터 국제선을 매주 1편 운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중국이 양보한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새 규정은 모든 항공사에 적용되는 것이며 미국은 특별 대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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