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8일 만에 다시 50명대…수도권 집단감염 영향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6.0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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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교회 소모임→방문판매업체 감염 꼬리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8일 만에 다시 50명대로 급증했다. 수도권에서 클럽→물류센터→교회 소모임→방문판매업체로 집단감염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방호복을 입은 보건소 의료진 ⓒ 연합뉴스
방호복을 입은 보건소 의료진 ⓒ 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1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만171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46명은 국내 발생, 나머지 5명은 검역 단계에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23명, 인천 11명, 경기 8명 등 수도권에서만 42명이 발생했다. 이외 경북·경남·충남·강원에서 각 1명이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달 28일 79명을 기록한 데 이어 나흘간 58명, 39명, 27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1일 35명을 기록, 이후 닷새 연속 30~40명대를 기록하다 6일 50명대로 늘었다.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신규 확진자는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지난 2일 리치웨이와 관련된 70대 남성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사흘만에 34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중 73%인 25명이 고령층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고령일수록 코로나19 치명률이 급격히 증가해서다. 전체 확진자 기준 치명률은 2.33%인 반면, 80세 이상은 26.23%에 달한다.

중대본은 “젊은이가 많았던 클럽과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수도권의 감염이 어르신이 많은 종교 소모임과 미등록 방문판매업소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방문판매업소와 같이 방역의 사각지대에 있는 시설에 대한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리치웨이와 별개로 서울 양천구 소재 탁구클럽 이용객 중에서도 확진자가 4명 발생하면서 또 다른 집단감염의 매개채가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지난 5일 기준 수도권 개척교회 소모임 관련 확진자는 76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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