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육군, 군복무 아이돌 뮤지컬 취소해야”
  • 송창섭 기자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20.06.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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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디오‧시우민, 워너원 윤지성, FT아일랜드 이홍기 등 출연에 “코로나19 방역 구멍 우려돼”
김웅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5월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김웅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5월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김웅 미래통합당(서울 송파갑) 의원은 6월9일 보도자료를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사회가 고통 속에 신음하는데, 국방부가 아이돌을 동원한 대규모 뮤지컬 공연을 강행하려고 한다”며 행사 취소를 요구했다.

이날 김 의원이 언급한 공연은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소재로 육군이 기획한 창작뮤지컬 ‘귀환’이다. 6월16일부터 7월12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릴 이번 공연에는 현재 군 복무중인 엑소의 디오(도경수)와 시우민(김민석)을 비롯해 워너원 출신 가수 윤지성, FT아일랜드의 이홍기 등 군복무 중인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해 초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공연을 놓고 논란이 일었지만 육군은 강행키로 결정했다. 공연업계 관계자는 “육군 장병 20여명이 출연하는 이 작품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육군은 지난해 이 작품을 발표하면서 “6·25전쟁 전사자의 유해 13만여 위를 마지막 한 분까지 반드시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시겠다는 긴박한 소명을 뮤지컬 귀환에 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연된 뮤지컬 ‘귀환’의 한 장면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지난해 초연된 뮤지컬 ‘귀환’의 한 장면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김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이러한 절체절명의 비상시국에 국방부가 나서서 군장병을 동원한 대규모 공연을 강행한다니 답답함을 넘어 당혹감을 금할 수 없다”면서 “티켓 대행 구조상 해외에서 유입될 극성 외국인 관객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육군은 현재 관객석 지그재그 앉기, 자가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권고 등의 방역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다수의 인원이 밀집된 밀폐된 공간에서 코로나 확진이 발생하게 되면 감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며 예매자와 실제 관람객의 차이로 동선 추적도 사실상 불가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국방부와 청와대는 상식에서 벗어난 공연 강행을 즉각 취소하고 대오각성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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