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야당 몫 국회부의장 안 한다”…남은 부의장 누가?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6.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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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주 의회폭거에 대한 항의”
국회부의장 1석 공석으로 남아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 ⓒ 시사저널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 ⓒ 시사저널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상임위원장을 맡기로 결정하자 야당몫 국회부의장을 맡기로 했던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부의장직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이 국회의장단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정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전대미문의 반민주 의회폭거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국회부의장 안 합니다”라고 썼다. 당내 최다선인 5선 의원 중 하나인 정 의원은 추대 형식으로 통합당 몫 국회부의장에 내정됐다. 당내에서는 정 의원 외에 도전 의사를 밝힌 의원이 없었다. 결국 경선을 거치지 않고 추대됐다.

국회부의장은 2인으로 원내 1당과 2당 소속으로 한 사람씩을 선출해왔다. 하지만 정 의원은 통합당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자 본회의에서 부의장 선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그러자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상희 국회부의장만 선출한 채 부의장 한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통합당과 민주당이 합의를 보지 못했다. 결국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이 맡는 원구성이 이뤄졌다.

그러자 정 의원 역시 부의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회법에는 부의장을 ‘무기명투표로 선거하고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소속 정당에 관한 규정은 없다. 정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맡지 않기로 한 만큼 통합당은 전반기 국회에 부의장 후보를 내지 않을 전망이다.

그 경우 여당이 남은 국회부의장을 차지할지, 아니면 다른 야당에게 양보할지를 정한 관행이 없는 만큼 각 당의 의견을 모으는 절차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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