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주 의회폭거에 대한 항의”
국회부의장 1석 공석으로 남아
국회부의장 1석 공석으로 남아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상임위원장을 맡기로 결정하자 야당몫 국회부의장을 맡기로 했던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부의장직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이 국회의장단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정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전대미문의 반민주 의회폭거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국회부의장 안 합니다”라고 썼다. 당내 최다선인 5선 의원 중 하나인 정 의원은 추대 형식으로 통합당 몫 국회부의장에 내정됐다. 당내에서는 정 의원 외에 도전 의사를 밝힌 의원이 없었다. 결국 경선을 거치지 않고 추대됐다.
국회부의장은 2인으로 원내 1당과 2당 소속으로 한 사람씩을 선출해왔다. 하지만 정 의원은 통합당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자 본회의에서 부의장 선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그러자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상희 국회부의장만 선출한 채 부의장 한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통합당과 민주당이 합의를 보지 못했다. 결국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이 맡는 원구성이 이뤄졌다.
그러자 정 의원 역시 부의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회법에는 부의장을 ‘무기명투표로 선거하고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소속 정당에 관한 규정은 없다. 정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맡지 않기로 한 만큼 통합당은 전반기 국회에 부의장 후보를 내지 않을 전망이다.
그 경우 여당이 남은 국회부의장을 차지할지, 아니면 다른 야당에게 양보할지를 정한 관행이 없는 만큼 각 당의 의견을 모으는 절차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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