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되살아 난 ‘독립의 혼’, 제5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 개최
  • 감명국 기자 (kham@sisajournal.com)
  • 승인 2020.08.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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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서울, 15일 부산에서 각각 열려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지향하기 위한 취지로 2016년 첫 출범한 ‘독립운동 국제영화제’가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다. 광복 75주년을 기념하는 8월14~15일 제5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가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다. 14일 오후 1시 서울 ‘윤봉길기념사업회’ 내 상영관에서 개최되고, 다음날인 15일 오후 5시 부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내 상영관에서 상영회가 이어진다. 

제5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 포스터
제5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 포스터

첫날인 14일(서울)에는 1920년대 아일랜드 독립운동을 다룬 캔 로치 감독의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영국과 일본 지배 하에서 미얀마 농민들의 저항적인 삶을 담아낸 미얀마 영화 《나바》 등이 상영된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은 1920년대 아일랜드 독립 전쟁을 배경으로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 앞에 놓인 어느 형제의 우애와 갈등, 충격적인 파국을 묘사한 비극의 서사시다. 또 미얀마 영화 《나바》는 미얀마 국민배우 저뚜가 주연으로 출연하는데, 그는 미얀마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바 있다.

둘째날인 15일(부산)에는 베트남의 노장 감독 부옹 덕의 《예언》과 체코 영화 《앤트로포이드》가 각각 상영된다. 《예언》은 2015년에 상영된 작품으로 제15회 다카국제영화제 출품작이며, 《앤트로포이드》는 2차 세계대전 기간 중 나치 점령군 사령관을 암살한 실제 사건을 그려낸 영화다. 2017년 체코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행사를 주최하는 항일영상역사재단의 이원혁 이사장은 “코로나로 인해 행사 취소도 고심했지만, 독립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대폭 축소해 진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부대행사로는 초·중·고·대학생 및 일반인들이 참여한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디자인포스터 공모전’이 개최된다. 영화제의 모든 영화 상영은 선착순 무료입장이며,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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