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심각했던 지역 갈등·노사 갈등은 상대적으로 낮아
대한민국 2030 세대는 앞으로 우리 사회 어떤 유형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거라고 보고 있을까. 시사저널은 20~30대 연령층만을 대상으로 한 정치·사회 인식 여론조사를 통해 '향후 어떤 갈등이 가장 심각해질 것으로 보는지' 2030의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 중 ‘빈부 갈등’이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36.4%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성·연령·지역 변수에 관계없이 빈부 갈등이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우리 사회 양극화가 점차 심화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젊은 층들의 박탈감과 불만이 커져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녀 갈등, 30대보다 20대에서 더 심각하게 인식
남녀 갈등(24.1%), 이념 갈등(20.7%), 세대 갈등(8.4%) 등이 뒤를 이었다. 기성세대 사이에서 가장 크게 부딪쳐 온 지역 갈등·노사 갈등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남녀 갈등에 대해선 30대(19.7%)에 비해 20대(30.7%)가 더욱 심각한 사회적 갈등 요소로 인식했으며, 반대로 이념 갈등의 경우 20대(17.2%)보다 30대(24.6%)에서 다소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빈부 갈등(31.8%) 못지 않게 남녀 갈등(28.2%)을 심각해질 갈등으로 많이 지목했으며, 여성의 경우 남녀 갈등(19.7%)을 상대적으로 덜 지목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이념 갈등을 꼽은 비율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16.1%)과 미래통합당 지지층(30.8%) 사이 많은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시사저널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8월15~17일 전국에 거주하는 20대(만 18·19세 포함)와 30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선 RDD(무작위 임의걸기) 및 무선 통신사 제공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여론조사 방식을 사용했다.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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