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여러 갈등 중 ‘빈부 갈등’ 가장 심각해질 것”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0.08.24 10:00
  • 호수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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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갈등-이념 갈등-세대 갈등 순
과거 심각했던 지역 갈등·노사 갈등은 상대적으로 낮아

대한민국 2030 세대는 앞으로 우리 사회 어떤 유형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거라고 보고 있을까. 시사저널은 20~30대 연령층만을 대상으로 한 정치·사회 인식 여론조사를 통해 '향후 어떤 갈등이 가장 심각해질 것으로 보는지' 2030의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 중 ‘빈부 갈등’이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36.4%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성·연령·지역 변수에 관계없이 빈부 갈등이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우리 사회 양극화가 점차 심화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젊은 층들의 박탈감과 불만이 커져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어떤 갈등이 가장 심화될 것으로 보는지’ 물은 조사에서 2030은 ‘빈부 갈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시사저널 박정훈
‘향후 어떤 갈등이 가장 심화될 것으로 보는지’ 물은 조사에서 2030은 ‘빈부 갈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시사저널 박정훈

남녀 갈등, 30대보다 20대에서 더 심각하게 인식

남녀 갈등(24.1%), 이념 갈등(20.7%), 세대 갈등(8.4%) 등이 뒤를 이었다. 기성세대 사이에서 가장 크게 부딪쳐 온 지역 갈등·노사 갈등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남녀 갈등에 대해선 30대(19.7%)에 비해 20대(30.7%)가 더욱 심각한 사회적 갈등 요소로 인식했으며, 반대로 이념 갈등의 경우 20대(17.2%)보다 30대(24.6%)에서 다소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빈부 갈등(31.8%) 못지 않게 남녀 갈등(28.2%)을 심각해질 갈등으로 많이 지목했으며, 여성의 경우 남녀 갈등(19.7%)을 상대적으로 덜 지목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이념 갈등을 꼽은 비율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16.1%)과 미래통합당 지지층(30.8%) 사이 많은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시사저널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8월15~17일 전국에 거주하는 20대(만 18·19세 포함)와 30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선 RDD(무작위 임의걸기) 및 무선 통신사 제공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여론조사 방식을 사용했다.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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