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면 누구나 청춘”
  • 하은정 우먼센스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09.19 12:00
  • 호수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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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검이 전하는 눈부신 《청춘기록》

드라마 《청춘기록》을 보고 있노라면 ‘흐뭇하다’. 오로지 박보검의 훈훈한 비주얼 때문만은 아니다. 데뷔 초부터 지켜봐온 한 배우의 성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흐뭇하다. 그동안 박보검은 《응답하라 1988》 《구르미 그린 달빛》 《남자친구》 등 작품마다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동안 광고 외에는 볼 수 없었는데 칼을 간 것 같다. 연출이나 대본의 완성본과는 별개로 박보검은 tvN 《청춘기록》을 통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훈내와 탄탄한 내면 연기까지, ‘박보검 매직’이라는 수식어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 중이다. 간혹 손발이 오그라드는 설정과 대사들이 나오지만 박보검이기에 능수능란하게 풀어낸다. 그러니까 박보검 이즈 뭔들.

ⓒtvN 제공 

드라마 《청춘기록》은 현실의 벽에 절망하지 않고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성장기록을 그린다. 꿈꾸는 것조차 사치가 되어 버린 이 시대의 청춘, 저마다의 방식으로 꿈을 향해 직진하는 이들의 뜨거운 기록이 설렘과 공감을 선사한다.

지난 8월31일 군복무를 시작한 박보검은 극 중 열정을 품은 현실주의자 ‘사혜준’으로 시청자들과 만나며 군백기(군 입대+공백기)를 달랜다. 박보검은 주변의 냉소와 만류에도 흔들리지 않고 배우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혜준의 고군분투기를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공감과 응원을 불러일으킨다. 상대 배우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기생충》의 히로인 박소담이다.

우연히 사혜준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며 성공한 덕후로 등극한 야무진 청춘 ‘안정하’로 분한다. 두 사람의 케미가 관건인데, 현재까지는 로맨스에 특화된 박보검과 비교해 ‘설렘 유발지수’가 부족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그런 이유로 아직은 덜 설렌다). 여기에 모델 출신 변우석이 ‘원해효’ 역을 맡아 사혜준과 선의의 라이벌로 뜨겁게 부딪히면서도 서로를 진심으로 위하며 뜨거운 우정을 그려낸다. 이 외에도 하희라, 신애라, 한진희, 박수영, 서상원 등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도 힘을 더한다.

《청춘기록》은 히트작 메이커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더하고 있다.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WATCHER》 등을 통해 치밀하면서도 섬세한 연출력을 입증한 안길호 PD가 연출을 맡았다. 《비밀의 숲 시즌2》와 방영이 겹쳐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닥터스》 《사랑의 온도》 등 현실적인 시선이 녹아든 따뜻하고 감성적인 이야기로 사랑받아온 하명희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현재 《청춘기록》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는 중이다. 박보검은 방영 전 군 입대를 앞두고 짧은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에 대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박보검이 생각하는 ‘청춘기록’은 무엇일까.

ⓒtvN 제공 

열정을 품은 현실주의자 사혜준 역을 맡았다. 혜준은 어떤 캐릭터인가.

“혜준은 굉장히 이성적이고, 독립적인 가치관을 가진 친구다. 정직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한 캐릭터라 연기를 하면서도 저 또한 닮아가려고 노력하며 촬영했다.”

모델 사혜준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패션쇼 런웨이 영상, 화보, 인터뷰 등 다양한 자료를 참고했고, 틈틈이 연습했다. 주변 분들이 자신감이 제일 중요하다더라. 뭐든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다. 덧붙여 일상의 혜준이는 목표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평범한 20대 청춘이다. 꿈이 있는 제 또래들처럼 현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박보검이 생각하는 ‘청춘’이란 무엇인가.

“나이를 떠나서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이라면 누구나 청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소담, 변우석 등 청춘 배우들과 호흡하는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웃음이 끊이지 않아 NG가 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언제나 화기애애했다. 현장 가는 발걸음이 굉장히 즐거웠다.”

 

극 중 박보검과 진한 우정을 그리고 있는 신예 변우석은 “먼저 마음을 열어주고 편안하게 다가와준 박보검, 박소담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즐겁게 촬영했다”며 “특별히 뭘 하는 것도 아닌데 시간이 빨리 가고, 친구들과 같이 있는 것 같았다. 재밌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영상에도 고스란히 담겼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청춘기록》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는 뭔가.

“혜준이를 비롯한 모든 캐릭터의 감정 변화다. 인물들의 감정에 따라 느껴지는 재미가 클 것이다.”

 

한편 박보검은 지난 8월31일 해군 의장대 문화홍보단에 입대했다. ‘군백기’가 생긴 박보검이지만 팬들은 안방극장과 브라운관을 통해 연이어 박보검을 만날 수 있다. 《청춘기록》을 시작으로 공유와 함께 출연한 영화 《서복》, 수지·최우식과 출연한 《원더랜드》 등이 차례대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청춘기록》 제작진이 꼽은 관전 포인트 3

존재 자체가 청춘…박보검×박소담×변우석 시너지

청춘 배우 박보검·박소담·변우석, 세 배우가 진솔하게 풀어낸 청춘의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박보검은 배우를 꿈꾸는 모델 ‘사혜준’으로 변신한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현실적인 문제에 공감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평범한 20대 청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안정하’로 분하는 박소담은 타고난 센스와 끈질긴 노력으로 꿈을 향해 직진하는 야무진 청춘이자, 사혜준의 팬으로 분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사혜준과 함께 배우의 꿈을 키워나가는 ‘원해효’ 역의 변우석은 집안 배경보다는 자신의 노력으로 인정받고 싶은 청춘의 모습을 그린다.

안길호 PD×하명희 작가의 만남

안길호 PD와 하명희 작가의 ‘믿고 보는’ 조합도 눈길을 모은다.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출한 안길호 PD는 《청춘기록》에 대해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20대 청춘들의 이야기다. 그들이 생각하는 꿈과 사랑, 그 곁을 지키는 가족들의 모습, 더 나아가 세대와 격차를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닥터스》 등을 집필한 하명희 작가는 “청춘들이 처한 현실의 고단함을 말하고자 한 것이 아닌, 이겨내고 이기는 이야기”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각기 다른 가족들이 만들어내는 ‘공감’ 포인트

각기 다른 방식으로 청춘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이야기는 공감을 불어넣는다. 서로 다른 배경과 가치관을 가진 두 엄마 ‘한애숙’과 ‘김이영’은 각각 하희라와 신애라가 맡았다. 같은 꿈을 가진 아들을 향한 응원법도, 지원도, 사랑법도 모두 다른 두 엄마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갈지 궁금증을 더한다. 한진희는 남다른 ‘끼’로 무장한 사혜준의 할아버지 ‘사민기’로 분해 특별한 도전에 나선다. 박수영은 현실적인 가장이자 사혜준의 아빠 ‘사영남’으로, 서상원은 원해효의 아빠 ‘원태경’을 맡았다. 개인주의 사혜준의 형 ‘사경준’은 이재원이, 원해효의 동생이자 공부가 취미인 엘리트 ‘원해나’ 역은 조유정이 맡아 활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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