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경제] 이승우 중고나라 대표
  • 김종일 기자 (idea@sisajournal.com)
  • 승인 2020.10.20 14:00
  • 호수 16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고 거래를 트렌드로 만들다

최근 한국 유통시장의 분명한 트렌드는 ‘중고 거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중고 물품은 기피 대상이었다. 아무리 싸도 누가 쓰던 물건을 이어 쓴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이런 인식은 이제 ‘구식’이 됐다. 저성장과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중고품 경제는 급성장했다. 불황은 오히려 중고시장을 더욱 키웠다. 그 시장의 중심에 바로 중고나라가 있다. 

ⓒ시사저널 임준선
ⓒ시사저널 임준선

중고나라에는 하루에 39만 건이 넘는 상품이 올라온다. 1초에 4.5개꼴이다. 지난해 거래액만 3조원이다. 남녀노소 2300만 명이 넘는 회원들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활발한 개인 간 거래가 이뤄지는 플랫폼이 바로 중고나라다. 

시작은 ‘커뮤니티’였다. 이승우 중고나라 대표가 2003년 네이버에 중고나라 카페를 개설하면서 중고나라의 역사는 시작됐다. 창업이 목적이 아니라 중고를 거래하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었기에 수익모델도, 사업계획서도 없었다. 그러나 중고 거래는 사람들에게 유효했고, 필요했다. 포털을 기반으로 한 편한 접근성은 많은 소비자를 중고나라로 모여들게 했다. 

그럼에도 문제는 남았다. 중고시장의 문제와 오해는 많았다. 특히 중고 거래의 가장 큰 걸림돌인 ‘레몬시장’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결국 이 대표는 2014년 스타트업 형태로 법인을 설립했고 2016년 모바일 앱을 선보이면서 사업의 틀을 갖췄다. 판매자의 사기 신고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사기 문제도 해결하고자 했다. 

중고나라의 성장은 중고 거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점점 바꿔냈다. 그에 따라 후발 중고 거래 플랫폼도 많이 생겨났다. 그렇게 중고 거래는 트렌드가 됐다. 중고나라는 최근 인수설이 돌고 있다. 과연 1세대 중고 거래 플랫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일러스트 신춘성
ⓒ일러스트 신춘성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