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독감 예방접종 중단할 상황 아냐…백신과 사망 연관성無”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0.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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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독감으로 합병증 우려…접종하는 게 안전”
현재까지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 13명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사망자가 연달아 발생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은 “21일 독감 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는데,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고 질의하자 정 청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2015~2019년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총 9명으로 연평균 1.8명이었는데 올해에만 13명이 사망했다”며 “질병청 고시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을 비롯한 기저질환자는 우선 접종대상자인데, 정부가 권하는 대로 백신을 접종하고 사망하면 고령, 기저질환이라는 이유로 백신과의 연관성을 배제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청장은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백신과 사망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전문적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지난번 상온 노출 조사 때도 무료접종이 중단됐는데, 지금은 훨씬 심각한 사안”이라며 “안전성이 확실하게 규명되거나 최소한 부검이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접종이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 청장은 “대부분 어르신 같은 고위험군에서 인플루엔자로 다른 합병증 생길 수 있다”며 “접종을 하는 게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현재까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는 13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의 전날 9명 발표 이후 경북 안동, 대전, 경북 성주, 경남 창원에서 사망자가 추가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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