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결국 정치 뛰어들 것…징계는 예정된 수순” [시사끝짱]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12.0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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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결론 향해 가고 있어…대통령 부담 될 수도”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이 극에 달했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 가운데, 윤 총장은 직무집행정지 가처분과 소송으로 맞대응한 상황이다. 윤 총장의 거취 여부에 따라 검찰을 포함한 정치권 전반에 큰 파장이 일 것은 자명해 보인다. 과연 윤 총장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11월30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징계가 예정된 결론을 향해서 가고 있다”고 내다봤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이나 소송 결과에 관계없이 추 장관이 윤 총장을 내치기로 결정됐다는 의미다. 그는 “(징계위 처분이) 정직 지상의 중징계가 나올 것”이라며 “해임이나 면직 수순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이 개혁 동력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상황에서 검찰 개혁의 동력을 공수처를 포함해 다시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대통령으로서는 가장 정치적으로 곤혹스럽고 부담되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소송 등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약간 ‘진흙탕’ 비슷한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여권 내부의 공감대 없이 추미애 장관이 독단적으로 행동했다고 보진 않는다”며 “법원의 가처분 판단과 상관없이 징계 수위는 이미 정해졌고, 그대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께 출연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 총장에 대한 해임이 결정된 상황을 가정하며 “만약 해임하는 상황이 나오게 되면 거기서 가장 정치적인 수는 뭘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며 “윤 총장에게 남은 가장 큰 방법은 ‘정치적 명분’을 만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윤 총장이)지금처럼 계속 끌려다니는 상황이라면 여권의 공격에 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아예 큰 판을 봐야 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정치적으로 가속화할 수 있는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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